글 쓰는 사진가 심창섭, 춘천 담은 포토에세이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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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쓰는 사진가 심창섭, 춘천 담은 포토에세이집 출간

    심창섭 ‘달아, 너무 높이 뜨지는 말아라’ 출간
    포토에세이집, 직접 쓰고 촬영한 글과 사진
    사실적 이미지의 사진과 상상력의 문학 접목

    • 입력 2023.11.30 00:00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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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아, 너무 높이 뜨지는 말아라’ 표지.
    ‘달아, 너무 높이 뜨지는 말아라’ 표지.

    ‘글쓰는 사진가’로 불리는 심창섭 작가가 그만의 장기를 살린 포토에세이를 펴냈다. 그의 두 번째 에세이 ‘달아, 너무 높이 뜨지는 말아라’에는 지난 10년간 쌓아온 이야기와 사진들이 가득하다.

    춘천 출신으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심 작가는 사진과 문학을 아우르는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개척하고 있다. 이번 포토에세이는 그만의 예술성을 한데 압축했다고 볼 수 있다. 동강사진제 강원도사진가 초대전에 참여하는 등 40여년 사진 경력과 2006년 한국수필 등단 이후 쌓아온 문학혼이 한권의 책에 담겼다. 

    책은 크게 네 개의 갈래로 나뉘어 100여편의 작품이 수록됐다. 옛 시절을 추억하는 그리움을 소재로 하는 작품부터 스스로에게 자문하는 삶의 의미, 예술가로서의 고민 등 거창할 것 없는 일상 속 이야기들이 작품이 됐다. 

    작가는 사진과 글을 한 덩어리로 만든 이유가 그 어느 하나도 완전치 못해 부족함을 피하려는 술수라고 스스로를 낮춘다. 하지만, 이미지와 에세이의 조합은 그만의 언어로 완성되며 고유의 메시지와 감성을 전한다. 

     

    심창섭 작가의 사진 작품.
    심창섭 작가의 사진 작품.

    최계선 시인은 “사실적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는 ‘사진’ 장르에 풍부한 상상력과 단상 이미지의 깔끔한 묘사까지 어우러져 책을 이뤘다”며 “심창섭 작가의 예술가적 기질과 사물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맘껏 누벼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책에서는 고향을 향한 그의 애정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물가에서 즐거움을 찾는다는 자신의 호 낙애(樂涯)처럼 내 고장에서 즐길거리를 찾아야한다는 것이 그의 소신이다. 책에 수록된 사진 가운데 80%가 춘천에서 촬영된 사진들이다. 

    심창섭 작가는 “예술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가까이에서 접하고 공감대를 얻어야 한다는 것이 지론”이라며 “다양한 사진과 글을 함께 공유하면서 이해와 소통의 폭이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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