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애리 등 국악스타 춘천에 출격⋯조선 성소수자 ‘사방지’ 다룬 창극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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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애리 등 국악스타 춘천에 출격⋯조선 성소수자 ‘사방지’ 다룬 창극 공연

    문예회관 개관 30주년 기획 창극 ‘내 이름은 사방지’
    양성 한몸에 지닌 조선시대 실존 인물 사방지 주인공
    박애리 등 국악스타 출연, 판소리 문법 파괴 혁신

    • 입력 2023.11.07 00:00
    • 수정 2023.11.08 00:03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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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문화예술회관 개관 30주년 기획 창극 ‘내 이름은 사방지’가 오는 21일부터 공연된다. (사진=2018 창작산실, 옥상훈)
    춘천문화예술회관 개관 30주년 기획 창극 ‘내 이름은 사방지’가 오는 21일부터 공연된다. (사진=2018 창작산실, 옥상훈)

     

    조선시대의 성소수자로 기록된 사방지의 험난한 인생이 판소리로 되살아난다.

    춘천문화재단이 춘천문화예술회관 개관 30주년을 맞아 기획한 창극 ‘내 이름은 사방지’가 오는 21, 22일 오후 7시 30분 춘천문예회관에서 공연된다.  

    ‘내 이름은 사방지’는 2019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으로 2022~2023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에 선정되며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작품은 조선왕조실록에 실린 실존 인물 ‘사방지’의 파란만장하고 처절한 인생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남녀 양성을 한몸에 지니고 있다는 이유로 세상의 모멸과 혐오를 받으며 살아가는 사방지의 비극적 인생이 파격적인 연출로 무대에 오른다. 

     

     ‘내 이름은 사방지’ 공연 모습. (사진=2018 창작산실, 옥상훈)
    ‘내 이름은 사방지’ 공연 모습. (사진=2018 창작산실, 옥상훈)

     

    세상에 없던 파격적인 판소리 창극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 작품은 기상천외한 전개가 특징이다. 파격적인 스토리텔링은 권력과 차별, 젠더의 속살을 파고들고 실험적인 음악은 기존 판소리 문법을 깨부순다. 세상의 일그러진 시각은 거울의 이미지로 구현되며 초현실적인 무대를 연출한다. 의상은 전통한복의 틀에서 벗어난 과감하고 도발적인 모습으로 만들어졌으며 여기에 화려한 미디어 영상이 더해진다. 판소리 가락과 시어들은 상상력을 자극하며 작품의 몰입도를 높인다. 

    출연진으로 국악 스타들이 총출동해 관심을 모은다. ‘불후의 명곡’ ‘팬텀싱어’ ‘보이스퀸’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박애리와 김수인, 유태평양, 전영랑 등이 무대에 오른다. 

    관람료는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등이며 국가유공자, 청소년 등에 할인 혜택이 있다. 특별할인 ‘우리것이여!’ 전통창극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재단이 마련한 것으로 전통의상이나 전통소품을 착용한 관람객은 30% 할인한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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