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받은 ‘백년 동안의 고독’, 춘천서 퓨전공연으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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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벨상 받은 ‘백년 동안의 고독’, 춘천서 퓨전공연으로 만난다

    춘천연극제 7일 봄내극장서 ‘마콘도의 그림자’
    ‘백년의 고독’ 노벨 문학상 수상 40주년 기념
    한국·콜롬비아 예술가 협업, 전시 공연 재해석

    • 입력 2023.11.07 00:01
    • 수정 2023.11.09 00:03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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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콘도의 그림자’가 7일 오후 7시 30분 춘천 봄내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춘천연극제)
    ‘마콘도의 그림자’가 7일 오후 7시 30분 춘천 봄내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춘천연극제)

     

    노벨문학상 수상작이 독특한 형태의 전시 공연으로 재탄생, 춘천 무대에 오른다.

    춘천연극제와 아시아이베로아메리카 문화재단이 마련한 ‘마콘도의 그림자’가 7일 오후 7시 30분 춘천 봄내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가르시아 마르께스의 노벨문학상 수상 4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한국과 콜롬비아 예술가들이 협업한 작품으로 콜롬비아의 문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께스의 소설 ‘백년의 고독’을 전시 공연 형태로 재해석했다. 

    백년의 고독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께스에게 노벨 문학상을 안겨준 작품이다. 마콘데시아의 부유한 부에네디아 가족의 100년의 시간을 담아낸 소설로 현재까지 3000만부가 판매됐다. 소설은 세대를 거쳐 얽혀가는 운명과 사랑, 고통, 멸망 등을 인물군상을 통해 드라마틱하게 담아낸다.

    소설은 마콘도의 그림자를 통해 문학과 이미지, 음악이 융합된 퓨전 예술로 재탄생한다. 마콘도는 백년의 고독의 배경이 되는 라틴아메리카 열대림 속의 가상도시다. 사진작가는 소설 속 인물들을 사진으로 재해석하고 피아니스트는 자신의 관점에서 포착한 사진 속 캐릭터들을 피아노 선율과 나레이션으로 표현한다.

     

    ‘마콘도의 그림자’ 공연 모습. (사진=춘천연극제)
    ‘마콘도의 그림자’ 공연 모습. (사진=춘천연극제)

     

    이번 공연에서 선보이는 사진은 콜롬비아의 사진작가 오스카 페르펠의 작품들이다. 소설의 배경인 카리브 연안의 살고 있는 보통 사람들을 촬영해 소설에 등장하는 허구적 인물들을 구현했다. 

    이와 함께 한국과 콜롬비아 연주자들의 협연이 소설 속 캐릭터들에게 생명을 불어넣는다. 춘천의 자매도시인 콜롬비아 안티오키아주 메데진시에서 방문한 피아니스트 마리아 호세 데 부스토스와 한국의 해금 연주가 김남령이 함께한다. 

    피아니스트는 12곡을 연주하며 해금 연주자와는 두 곡을 협연한다. 피아노 연주곡이 끝날 때마다 극장 상부에서 사진 작품들이 내려온다. 피아노 연주의 여운을 느끼며 사진 작품을 감상하도록 하는 새로운 방식의 전시공연이다. 공연은 각 인물에 대한 나레이션을 통해 소설 속 인물들의 삶을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며 사진 속 인물의 특성과 성격은 동서양 악기의 연주로 드러난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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