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춘천 후평동 ‘에리트아파트’ 정밀안전진단 통과⋯“재건축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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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춘천 후평동 ‘에리트아파트’ 정밀안전진단 통과⋯“재건축 속도”

    1981년 준공한 에리트아파트, 재건축 확정
    기준 완화된 안전진단서 E등급 받아 조건 충족
    한림대, 성심병원 인접해 실거주 꾸준한 단지
    대형건설사들 현수막 내걸고 시공사 선정 물밑 작업

    • 입력 2023.10.25 10:30
    • 수정 2023.11.01 00:06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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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원도심 알짜 주거지로 꼽히는 후평동 ‘에리트아파트’가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최근 시내 단지의 재건축이 잇따라 확정되면서 춘천 부동산 시장에 훈풍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춘천시와 에리트아파트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에리트아파트는 25일 춘천시로부터 정밀안전진단 결과 E등급으로 재건축 확정 통보를 받았다.

    안전진단은 재건축 사업을 하기 위한 첫 관문이다. 통상 예비안전진단, 1차 정밀안전진단, 2차 정밀안전진단 등 세 단계 절차를 거친다. 안전진단을 모두 통과해야 재건축을 할 수 있다.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는 A~E등급 중 D등급 이하를 받아야 재건축을 시작할 수 있다. E등급은 2차 정밀안전진단을 거치지 않고 바로 재건축이 가능하다.

    에리트아파트가 받은 평가점수는 43.92점으로 E등급에 해당돼 별도의 추가 절차 없이 바로 재건축이 확정됐다. 지난해 12월 완화된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이 적용된 결과다.

    춘천시 공동주택과 관계자는 “에리트아파트는 준공된 지 40년이 넘은 만큼 정밀안전진단 결과 유지 보수를 하기보다 재건축을 진행하는 것이 비용 부분에서도 유리하다는 판단이 나왔다”고 밝혔다.

     

    에리트아파트는 정밀안전진단 결과 E등급을 받아 재건축 추진이 확정됐다. (사진=MS투데이 DB)
    에리트아파트는 정밀안전진단 결과 E등급을 받아 재건축 추진이 확정됐다. (사진=MS투데이 DB)

     

    1981년 준공된 에리트아파트는 총 8개동 260세대로 이루어진 춘천 원도심의 대표적인 주거지역이다. 지근거리에 한림대학교와 춘천성심병원, 후평초등학교 등 생활편의시설이 있어 주거 수요도 꾸준하다. 지은지 42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다보니 안전진단 전부터 대형건설사들이 관심을 갖는 등 정비업계에서도 주목받는 단지다.

    에리트아파트는 지난해 2월 입주자 대표회의를 거쳐 추진준비위를 결성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단지 내 상가에 사무실을 마련해 인력이 상주하는 등 재건축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대와 상가 소유주의 약 70%가 투자자로 구성돼 재건축 의지도 상당하다. 통상 재건축을 위한 안전진단 비용은 사업관리회사(PM)에서 선납하는 경우가 많은데 에리트아파트는 각 세대와 상가 소유주의 86%가 정밀안전진단비용을 마련했다.

    추진준비위는 재건축 과정을 통해 470세대 정도의 중급 단지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기존 260세대에서 약 200가구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재건축 추진이 속도를 내자 건설사들의 수주전에도 시동이 걸리고 있다. 현재까지 추진준비위와 접촉한 건설사만 6곳으로 DL이앤씨, 호반건설, 두산건설, HJ중공업, 우미건설, 제일건설 등이 얼굴을 내비치고 있다.

     

    후평동 에리트아파트 재건축을 두고 정비업계의 물밑작업이 치열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단지 내 두산건설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에리트아파트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후평동 에리트아파트 재건축을 두고 정비업계의 물밑작업이 치열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단지 내 두산건설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에리트아파트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추진준비위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정비구역 지정 신청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큰 문제 없이 절차가 진행될 경우 이르면 2025년 상반기 분양을 거쳐 2027~2028년 이후 입주까지 가능할 것으로 준비위 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근태 에리트아파트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위원장은 “현재 에리트아파트 소유주의 30%는 실거주자고 나머지 70%는 투자자로 법인 소유주가 많아 재건축에 대한 의지가 상당하다”며 “대학과 병원이 인접한 만큼 전월세 및 실거주 수요가 꾸준한 위치라 재건축 이후에도 수요가 몰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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