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10월 25일 독도의 날⋯함께 불러요 ‘독도는 우리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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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플러스] 10월 25일 독도의 날⋯함께 불러요 ‘독도는 우리땅’

    10월 25일 ‘독도의 날’
    일본의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 여전
    ‘독도는 우리땅’ 박문영 작곡가 15년째 춘천 거주
    독도 수호 의지 알리는 활동 40년 넘게 지속 중
    개사와 플래시몹 등으로 모든 세대에 독도 관심 고취

    • 입력 2023.10.25 00:02
    • 수정 2023.10.27 10:20
    • 기자명 한재영 국장·이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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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200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땅~♪♬’

    1982년 박문영 작곡가가 독도를 주제로 발표한 노래 ‘독도는 우리땅’의 첫 소절입니다. 경상북도 울릉군에 주소를 둔 독도는 경비대원 20명과 울릉군청 독도관리사무소 직원 등 26명의 대한민국 국민이 거주하고 있는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입니다. 우수한 자연 생태계를 보존하고 있어 '자연환경보전지역'이자, 천연기념물 제336호 '독도천연보호구역'으로 보호되고 있기도 한데요.
    대한민국의 확고한 영토주권 행사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본 외무성이 매년 4월 국제정세와 외교활동을 기록해 발간하는 외교청서 2023년판에 ‘일본의 고유 영토인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를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우기기도 했는데요. 
    일본의 도를 넘어선 야욕으로부터 독도 수호 의지를 표명하고 전 세계에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알리기 위해 2000년 10월 25일 ‘독도의 날’이 제정돼 올해로 23주년을 맞았습니다.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 고종황제가 칙령 제41호로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명시한 날을 기념하는 것인데요. '독도는 우리땅' 노래도 40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불리며 독도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슈플러스 이번 시간에는 ‘독도는 우리땅’ 노래를 통해 독도에 대한 관심과 수호 의지를 알려온 박문영 작곡가 모시고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편집자주>

     

    ▶‘독도는 우리땅’ 발표 후 41년, 소회는?

    강원자치도가 고향이고 15년째 춘천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매우 뿌듯하고 고마운 일입니다. 노래를 잘 만들었다기보다 익숙하고 쉬운 멜로디에 부르기 쉽고, 우리 국민의 정서에 남아있는 깊은 애국심이 ‘독도는 우리땅’ 노래를 지금까지 사랑하고 기억할 수 있게 만드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독도는 우리땅’ 노래를 만들게 된 배경

    노래를 만들던 40~50년 전에는 인터넷이 없어 정보를 찾기 어려웠지만, 정치적으로 다툼이 많은 시국이라 나라 사랑의 마음을 고취하고 싶다는 생각에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중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기본이 ‘국토’를 사랑하는 것이라 생각했고 그때 ‘독도’를 알게 됐습니다. 당시 ‘독도’는 대부분 모르는 섬이었고 이름도 익숙하지 않았는데 일본이 영유권 주장을 해 굉장히 외롭고 억울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방송국 프로그램 작가로 활동할 당시 백과사전 등을 통해 독도에 대한 자료를 찾고, 우리에게 익숙한 삼삼칠 박수 리듬을 바탕으로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10월 25일 '독도의 날'은 고종황제가 1900년 10월 25일 칙령 제41호로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명시한 날을 기념해 제정됐다. (사진=외교부)
    10월 25일 '독도의 날'은 고종황제가 1900년 10월 25일 칙령 제41호로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명시한 날을 기념해 제정됐다. (사진=외교부)

    ▶ ‘독도는 우리땅’ 한때는 금지곡이었다?

    재미있는 가사와 쉬운 리듬으로 노래가 알려지기 시작하자 주변 나라에서 싫어했습니다. 주변 나라에서 국내에 투자나 원조를 할 때 ‘독도는 우리땅’ 노래를 없애달라는 등의 요구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방송국에 ‘독도는 우리땅 노래를 틀지 말 것’이라는 지시가 내려와 금지곡이 됐었는데, 어린이 등을 통해 입에서 입으로 퍼지면서 완전히 풀리게 됐습니다.

    ▶30주년 기념 개사, 독도는 우리 땅, 대마도는 조선 땅?
    ‘하와이는 미국령 대마도는 몰라도’가 원래 가사였지만, 지금은 ‘대마도는 조선 땅’이라고 바꿨습니다. 역사 공부를 하다 보니까 '조선 고종 때까지 대마도가 조선의 땅이었다'는 역사적 기록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땅을 정확하게 알리기 위해 30주년을 맞아 12군데 가사를 바꾸는 등 현실에 맞게 개사해 나갈 생각입니다. 요즘 사용하지 않는 말인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200리’에서 200리가 87㎞인데, 너무 기니까 ‘87K’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어린이와 MZ세대가 좋아해야 계속 불리고 관심을 받을 수 있으니 댄스 스타일로 편곡해 플래시몹 댄스도 했습니다. 지금은 전국의 중고생부터 어린이, 유치원생까지 함게 춤을 추며 부르는 노래가 됐습니다.

    '독도는 우리땅'을 탄생시킨 박문영 작곡가는 독도 사랑 노래로 시대적 갈등을 봉합하고 국민들이 애국심과 자긍심을 갖길 소망했다. (사진=본인 제공)
    '독도는 우리땅'을 탄생시킨 박문영 작곡가는 독도 사랑 노래로 시대적 갈등을 봉합하고 국민들이 애국심과 자긍심을 갖길 소망했다. (사진=본인 제공)

    ▶ 노래를 통해 후대에게 남기고 싶은 메시지는?

    ‘독도는 우리땅’에 이어 ‘김치 주제가’,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등의 노래를 만들어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특히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은 유치원 졸업가로 많이 알려졌습니다. 유치원생이 이 노래를 완창하면 머리가 좋아지고 훌륭한 인물이 된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한국적인 노래를 만들고 알린 것은 노래를 통해 국가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사랑과 이별 등 대중적인 주제도 좋지만 노래를 통해 자연스럽게 애국심을 키워주고 싶습니다.

    ▶‘독도 수호’의 의미와 앞으로의 노력?

    독도에 대한 관심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래를 많이 불러주고, 우리 땅 독도에 대한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할 생각합니다. 문화와 예술을 통해 나라를 사랑하고 독도를 지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만큼 50주년이 되면 시대에 맞게 가사를 또 바꾸고,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며 부를 수 있도록 춘천 출신의 ‘뉴진스 민지’처럼 ‘리틀 뉴진스’ 같은 어린이 댄스팀을 만드는 것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독도를 수호하고 애국심을 고취하는 다양한 활동을 앞으로 계속할 생각입니다.

    MS투데이 스튜디오에서 박문영 작곡가가 '독도는 우리땅' 작곡 41주년을 맞은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MS투데이 스튜디오에서 박문영 작곡가가 '독도는 우리땅' 작곡 41주년을 맞은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대담=[한재영 국장]
    촬영·편집=[이정욱·박지영 기자 cam2@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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