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후평4단지’ 재건축 시동⋯조합 설립도 전인데 대형건설사들 ‘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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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후평4단지’ 재건축 시동⋯조합 설립도 전인데 대형건설사들 ‘군침’

    안전진단 기준 통과한 후평주공4단지
    재건축 추진 위한 신규 업체 선정 절차
    정비구역 지정 등 많은 절차 남았지만
    벌써부터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 관심

    • 입력 2023.10.23 00:02
    • 수정 2023.10.29 00:08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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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의 대표적인 노후 주거지역인 ‘후평주공4단지’ 재건축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아직 조합이 설립되기도 전이지만, 최근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수주전에도 발동이 걸리는 모습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후평주공4단지 재건축정비사업 추진준비위원회(가칭)는 최근 사업관리회사(PM, Project Manager)와 도시계획, 설계 업체를 새로 선정하기로 했다.

    후평주공4단지는 당초 재개발을 추진하다 안전진단 결과 E등급을 받아 재건축이 확정됐다. 정부의 완화된 안전진단 기준을 소급적용받아 통과한 춘천의 첫 사례다.

     

    1985년 지어진 후평주공4단지는 올해 초 정밀안전진단 결과 E등급을 받아 재건축을 위한 기본 조건을 갖췄다. (사진=권소담 기자)
    1985년 지어진 후평주공4단지는 올해 초 정밀안전진단 결과 E등급을 받아 재건축을 위한 기본 조건을 갖췄다. (사진=권소담 기자)

     

    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안전진단→정비구역 지정 및 추진위원회 설립→조합설립 인가→시공사 선정→건축 심의→사업 시행 인가→ 분양 신청 및 감정 평가→관리처분계획→이주 및 철거→착공 및 입주 등의 단계를 거친다.

    후평주공4단지는 지난 2020년 10월 재건축 추진준비위가 결성됐으며, 올해 1월 정밀안전진단 결과 43.24점으로 E등급을 받아 재건축이 최종 확정됐다. 준비위는 내년 하반기 중 법적 지위를 갖춘 ‘추진위원회’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은지 38년(1985년 준공) 된 708세대 규모의 아파트로, 1980~1990년대 춘천을 대표하는 주거지역이었다. 비슷한 시기 지었던 후평주공1단지(더샵 1792세대)와 2단지(일성트루엘 더퍼스트 1123세대), 3단지(우미린뉴시티 1745세대) 등은 이미 재건축사업이 이뤄져 대형 주거지로 탈바꿈했다. 정비업계에선 후평주공4단지가 재건축을 통해 1200~1500세대 대규모 단지로 조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건설은 단지 앞에 현수막을 걸고 주민들에게 판촉물을 배포하는 등 후평주공4단지 재건축 사업에 가장 적극적이다. (사진=권소담 기자)
    롯데건설은 단지 앞에 현수막을 걸고 주민들에게 판촉물을 배포하는 등 후평주공4단지 재건축 사업에 가장 적극적이다. (사진=권소담 기자)

     

    사업이 속도를 내자 건설사들의 움직임도 시작됐다. 이미 롯데건설을 비롯해 대우건설, GS건설, 한화 건설부문, 태영건설, 두산건설, 한양 등 대형건설사 관계자들이 현장에 나와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건설사는 롯데건설이다. 올 초 정밀안전진단 통과 뒤 단지에 축하 현수막을 내건 데 이어 추석에도 찾아와 아파트 주민들에게 판촉물을 돌리는 등 홍보전에 돌입했다. 다른 건설사들도 여러 차례 추진준비위에 찾아와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귀인 가칭 후평주공4단지 재건축정비사업 추진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안전진단 통과 이후 다수의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지금까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만 빼고 다 다녀갔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단지는 부지가 넓어 많은 세대수의 아파트를 지을 수 있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탐낼만한 일감”이라며 “내년 하반기에는 정식 추진위원회로 전환해 차근차근 행정 절차를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a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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