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아파트 가격이 1년 반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이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지만, 최근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집값 바닥론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9월 둘째주(11일 기준) 춘천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10% 올랐다. 4주 만에 상승 전환한 지난주(0.08%)에 이어 오름폭을 키웠다. 지난해 4월 첫째주 이후 77주 만에 0.1%대 상승률이다.
강원지역 아파트 가격도 0.08% 오르면서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지난주(0.10%)보다 다소 떨어졌지만, 춘천과 함께 강릉·동해(각각 0.13%) 등 동해안권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번주 강원은 경기(0.18%), 세종(0.15%), 서울(0.13%), 충북(0.11%)에 이어 다섯번째로 많이 올랐다. 집값 상승세가 가파른 수도권과 충북, 세종 등을 제외하고 지방에선 가장 상승세가 뚜렷하다.
전국 아파트값은 0.09% 올라 9주 연속 상승세다. 특히 경기도 아파트 가격이 심상치 않다. 지난주 0.13% 상승에 이어 이번주 0.18%까지 뛰며 2021년 11월 넷째주(0.21%)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은 관계자는 “선호 단지의 매물 부족에 따른 매물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교통·학군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에서 실수요자 위주로 상승 거래가 나타나며 전체 상승 폭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