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출전 토트넘 경기 시간의 대한민국 표준시는 '춘천' 입니다." 

춘천 출신 ‘월드클래스’ 축구선수 손흥민(31)의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춘천 지명이 등장해 화제다.

토트넘 공식 페이스북 계정은 지난 26일(현지시각) 치러진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본머스전을 앞두고 경기 시작에 맞춰 소속 선수들의 고향 도시명과 시각을 각각 게재했다.

영국 현지시각 12시 30분에 경기가 치러짐에 따라 손흥민의 조국 대한민국은 고향 춘천(오후 8시 30분)으로 표기됐다.

이전에도 국가별 ‘타임존’을 게재한 경우는 있었지만, 선수가 소속된 국가의 수도를 표기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고향을 표기해 춘천이 등장했다.

손흥민의 춘천 외에도 이날 선발 출전한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아르헨티나 코르도바로, 공격수 에메르송 로얄은 브라질 상파울루로 표기되는 등 토트넘의 소속 선수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엿보였다.

서울보다 외국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춘천은 예상치 못한 홍보 효과를 누리게 됐다. 누리꾼들은 “색다른 시도로 재밌었다”, “춘천이 어디인지 모르는 외국인들에게 알려줘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손흥민의 고향 사랑은 남다르다.

지난 1월 고향사랑기부제에 500만원을 쾌척했으며, 5월엔 춘천시 동면 손흥민체육공원에서 열린 ‘손흥민 국제 유소년 친선 축구대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최근엔 인기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 출연해 자신의 고향이 춘천임을 밝히며 “닭갈비 먹고 싶다”라고 말하는 등 춘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주장으로 출격한 손흥민의 토트넘은 본머스를 2대 0으로 누르고 리그 3위(2승 1무)에 안착했다.

[박준용 기자 jypark@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