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에서 파리 나왔다” 환불 요청한 고객, 사진 보고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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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자에서 파리 나왔다” 환불 요청한 고객, 사진 보고 경악

    • 입력 2023.08.21 14:08
    • 수정 2023.08.22 15:52
    • 기자명 한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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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앱을 통해 피자를 주문한 고객이 음식에 파리를 합성한 사진을 제시하며 환불을 요구했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알려졌다. 파리가 앉은 피자 사진이 합성된 것으로 알려지자 네티즌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 19일 자영업자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합성사진을 보내며 벌레나왔다고 결제 취소 요청을 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이 원본 파리 사진을 재합성해 비교한 사진.(사진=온라인 커뮤니티)
    A씨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이 원본 파리 사진을 재합성해 비교한 사진.(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피자·파스타 가게를 하고 있다는 A씨에 그는 지난 18일 오후 배달앱을 통해 파스타 3개와 피자 2판 등을 주문받았고 오후 6시40분 배달을 완료했다. 그런데 자정이 넘은 시각에 갑자기 음식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이유로 해당 주문에 대한 취소 요청이 들어왔다.

    A씨는 음식을 받고 한참이 지난 뒤 결제 취소 요청이 접수된 상황이 의심스러워 음식을 회수하려고 했다. 하지만 막상 음식을 돌려받고 보니 대부분 먹은 상태였으며, 나왔다는 벌레도 발견할 수 없었다.

    A씨는 "음식을 회수하러 갔는데 파스타 3개는 온데간데 없고 벌레가 나온 피자는 거의 다 먹었다"면서 "벌레 나온 사진을 보여달라고 하자 해당 고객은 피자에 (벌레를) 넣어 놨다고 하더라"고 했다.

    결제 취소를 요구하며 보내온 피자 사진(왼쪽)과 검색 사이트에서 찾은 원본 파리 추정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결제 취소를 요구하며 보내온 피자 사진(왼쪽)과 검색 사이트에서 찾은 원본 파리 추정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이어 배달앱 고객센터를 통해 고객에게 벌레 사진을 요구했지만 거절 당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고객과 연락이 닿은 A씨는 '벌레를 촬영해둔 사진이 있느냐'고 물었고, 고객은 사진 한 장을 보내왔다.

    사진을 본 한 네티즌이 "구글에서 구한 파리 사진 합성하고 흐리게 처리했다. 다리 개수, 날개, 눈 모양 동일하다. 합성할 땐 왼쪽 날개 지웠다"며 똑같은 파리 사진을 찾아 댓글로 남겼다. 피자 사진 위에 인터넷에서 찾은 파리 모습을 합성한 사진이었던 것. 

    A씨는 추가 피해를 입을 것을 우려해 그냥 넘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문제의 고객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배달앱에 똑같은 사진을 첨부하며 "먹지 않아 맛은 모름. 비위생적임. 추천 안 함"이라는 후기와 별점 1개를 남겼다.

    분노한 A씨는 고객에게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자 이 리뷰는 삭제됐다. 네티즌들은 "저게 안 걸릴 거라고 생각한 건가", "이미 선 넘었으니 고소해라", "공짜로 먹으려고 합성까지 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상혁 기자 sh0293@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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