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반등 시작, 춘천은 ‘아직’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수도권 아파트값 반등 시작, 춘천은 ‘아직’

    춘천 월간 아파트 가격 0.06% 하락
    신축 분양 인근 일부 단지 수요 집중
    파크푸르지오 5억8000만원 실거래
    강원지역 소비자 심리 지수 회복세

    • 입력 2023.08.17 00:02
    • 수정 2023.08.19 00:02
    • 기자명 권소담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춘천 아파트 가격이 지난달보다 소폭 떨어졌다. 몇몇 인기 단지는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확실한 반등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3년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춘천 월간 아파트 가격은 직전 달보다 0.06% 하락했다. 주간 가격 기준으론 일시적인 상승이 나타나는 등 반등 움직임이 감지되는 것과 달리 하락폭만 줄었을 뿐 여전히 바닥에서 머물러 있다.

    다만, 낙폭이 확연히 줄었다는 점에서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실제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인 하락장으로 접어든 춘천 아파트 가격은 한 달 새 1.61%나 떨어진 적도 있었지만, 최근 추세는 사뭇 다르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5월부터 이어온 하락세가 15개월 만에 반등(0.06%)하면서 회복세가 관찰된다. 특히 서울(0.27%), 경기(0.26%), 인천(0.26%) 등 수도권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가격 회복 기대 심리로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과 정비 사업을 추진 중인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며 “인천과 경기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급매물 소진 후 매물 가격이 상승하며 오름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레이크시티 아이파크 분양 이후 온의동과 삼천동 인근 단지들이 시장의 주목을 함께 받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레이크시티 아이파크 분양 이후 온의동과 삼천동 인근 단지들이 시장의 주목을 함께 받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전국적으로 오름세가 나타났지만, 시장 전체가 무조건적으로 올랐던 2년 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수도권 내에서도 지역과 단지 간 차이가 뚜렷하다. 춘천도 마찬가지다. 전반적인 하락세 속에서도 ‘레이크시티 아이파크’ 분양 이후 삼천동과 온의동 인근 단지에만 국한돼 수요가 몰리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 등에 따르면, 올해 초 월 1~2건에 머물렀던 온의동 센트럴파크푸르지오 84㎡는 지난달 8건으로 거래량이 늘었다. 직거래 또는 저층 세대를 제외하면 대부분 5억원 중반대에서 실거래 가격이 형성됐다. 이달 4일에는 6층 세대가 5억8000만원에 매매됐다. 삼천동 파크자이 역시 지난달 22일 84㎡ 6층 세대가 5억3800만원에 거래됐다.

    소비자 심리도 많이 개선됐다. 국토연구원의 ‘2023년 7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자료를 보면, 강원(춘천‧원주)지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3.2로 2021년 12월(123.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종(127.2), 서울(123.7)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는 지역이다.

    소비심리지수는 0~200 사이의 값으로 표현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 응답이 많음을 의미한다. 지수에 따라 하강, 보합, 상승국면으로 나뉘는데 강원지역의 경우 ‘1단계 상승’(115~134)에 해당하는 수치다.

    강원지역 전체적으로는 올해 7월 월간 아파트 가격이 0.0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는 한 달 만에 0.25%가 떨어졌고, 속초(-0.05%), 태백(-0.04%)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동해(0.24%)는 눈에 띄게 가격이 오르고 있고, 강릉(0.02%)과 삼척(0.09%)도 상승 전환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