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될놈될’, 레이크시티 흥행에 눈물 훔치는 미분양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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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싸도 ‘될놈될’, 레이크시티 흥행에 눈물 훔치는 미분양 단지

    새 아파트 인기에도 일부 단지 미분양 적체
    하우스디는 자료 공개 안 하지만 추산 가능
    춘천 내 준공 전 미분양 주택 물량 79세대
    더테라스 9세대 빼면 하우스디 70세대 남아

    • 입력 2023.08.04 00:02
    • 수정 2023.08.08 19:10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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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에 청약 바람을 불러온 ‘레이크시티 아이파크’가 역대급 경쟁률을 써낸 가운데 같은 지역 내 일부 단지는 여전히 분양 물량을 소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강원특별자치도가 발표한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춘천 내 미분양 주택은 153세대로 조사됐다.

    공급 과잉으로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는 원주(1175세대)에 비하면 선방하고 있는 편이지만, 일부 단지는 분양한지 1년이 지나도록 미분양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단지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분양한 온의동 ‘삼부 르네상스 더테라스’는 전체 99세대 가운데 84㎡ 8세대와 122㎡ 1세대 등 아직 9세대가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준공 후 미분양 단지인 칠전동과 장학리 부영아파트는 74세대가 남았다.

    미분양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 효자동 ‘하우스디 시그니처98’도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식적으로 밝힌 자료는 없지만, 춘천 전체 미분양 물량 153세대 중 삼부 9세대와 부영 74세대를 제외하고 남은 70세대가 하우스디 미분양 물량으로 추측된다.

     

    춘천 효자동 하우스디 시그니처98 미분양 물량이 70세대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대보건설 홈페이지 갈무리)
    춘천 효자동 하우스디 시그니처98 미분양 물량이 70세대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대보건설 홈페이지 갈무리)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는 대단지와 떨어진 입지 조건과 편의 시설 부족, 비싼 분양가를 단점으로 꼽는다.

    하우스디는 106㎡ 96세대와 206㎡ 2세대 등 넓은 면적의 주택형으로만 구성돼 있다. 가장 세대수가 많은 106㎡ 10~19층 평균 분양가는 7억2350만원으로 3.3㎡당 1694만원에 이른다. 발코니 확장비(2570만원), 시스템 에어컨(950만원)과 각종 옵션 등을 추가하면 분양가는 7억원 후반대까지 오른다. 최근 역대급 경쟁률을 찍은 삼천동 레이크시티 아이파크(3.3㎡당 1548만원)보다 비싸다.

    현재 분양사도 미분양 물량 소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차 계약금으로 500만원만 내면 동호수를 지정하도록 선택권을 주고, 전용면적 106㎡ 세대의 경우 중도금 대출 전액 무이자 혜택을 내걸었다.

    한 춘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넓은 주택형으로만 구성돼 수요층이 제한적일 수 있다”며 “삼부 르네상스 더테라스가 비슷한 시기에 분양해 관심이 분산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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