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공학 전환이 추진되던 춘천 유봉여자중학교가 단성학교로 남게 됐다.

강원특별자치도춘천교육자문위원회는 7월 31일 2시간가량 회의를 하고 유봉여중의 2025학년도 남녀공학 전환 계획을 부결했다.

교육자문위원회는 추진 과정에서 재학생과 학부모 등 구성원의 반대가 많았고, 학교 측에서 구성원의 의견 청취가 부족했다고 밝혀 단성중학교를 유지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설명했다.

박용수 춘천교육지원청 행정과장은 “위원회 의결에 따라 유봉여자중학교는 단성중학교로 유지한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학교 선택의 폭을 넓히고 통학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령인구 감소와 학생들의 선택권 확대, 통학 여건 개선 등을 위해 학교와 학부모의 의견에 따라 추후 재추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재추진 시에는 학부모와의 소통을 가장 우선해 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보였다.

학부모 A씨는 "찬반투표 시에는 근처 초등학생이나 운영위원회 등 의견도 중요하겠지만 재학 중인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 반영을 더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행정예고 과정에서부터 절차 투명성이 보장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봉여중의 남녀공학 전환이 무산돼 춘천에서는 남춘천중학교와 남춘천여자중학교, 유봉여자중학교 3개 중학교가 단성학교로 운영된다. 

[오현경 기자 hk@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