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달려요!" 건강·이웃 위해 달리는 'CRC 춘천러닝크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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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달려요!" 건강·이웃 위해 달리는 'CRC 춘천러닝크루'

    'CRC 춘천러닝크루' 꾸런꾸런 챌린지 추진
    달리기 누적거리 통해 위탁가정 아동 지원
    건강한 크루활동, 청년인구 이탈 등도 예방
    건강과 희망을 나누는 러닝크루 확산 기대

    • 입력 2024.05.05 00:04
    • 기자명 한재영 국장·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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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마라톤과 달리기를 함께하는 러닝 크루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별한 장비나 기술이 없어도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춘천에서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이 참여하는 CRC 춘천러닝크루가 가장 대표적인데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나의 건강과 이웃을 함께 생각하는 특별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슈플러스 이번 시간에는 손정희 CRC 춘천러닝크루 운영진 모시고 러닝 크루 활동에 대해 이야기 나눠봅니다. <편집자주>

     

    ▶ 'CRC 춘천러닝크루' 소개  
    CRC는 '춘천러닝크루'의 약자로서 호반의 도시 춘천을 기반으로 달리기의 즐거움을 함께하고 건강한 마음을 공유하는 크루입니다. 2018년 5월 창단돼 준회원 300명, 정회원 110명 규모로 명실상부한 강원도 최대의 달리기 동호회입니다.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석사천, 강원대학교 운동장, 공지천, 소양강 처녀상 등 춘천의 달리기 명소를 직접 달리고 SNS를 통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 러닝 크루 활동의 장점과 기대 효과
    달리기로 인해 바뀌는 것들이 정말 많습니다. 가장 먼저 '성취감'입니다. 직장인은 퇴근하면 운동도 하기 싫을 만큼 피곤한 날이 있지만, 이를 이겨내고 달리고 나면 이를 극복했다는 성취감이 스스로의 자존감 기둥을 세워줍니다. 그리고 나를 이겨낸 날들이 쌓이고 쌓여 대회에서 최고의 기록을 경신한다면 과거의 나 자신을 이기는 짜릿함이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 온 나 자신을 다시 한번 이겨내는 경험은 건강은 물론, 심리적인 부분까지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2018년 5월 창단한 CRC 춘천러닝크루는 정회원 110명·준회원 300명에 달하는 춘천 최대 규모의 달리기 동호회이다. 2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대도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CRC 춘천러닝크루)
    2018년 5월 창단한 CRC 춘천러닝크루는 정회원 110명·준회원 300명에 달하는 춘천 최대 규모의 달리기 동호회이다. 2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대도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CRC 춘천러닝크루)

    ▶ 춘천러닝크루 '꾸런꾸런 챌린지'란? 
    꾸런꾸런 챌린지는 조금 더 자주, 조금 더 멀리 뛰어보자는 챌린지입니다. 특히 자신이 지난 한 달 동안 얼마만큼 달렸는지를 확인하는 개념인 '누적거리'를 통해 기부도 하게 됩니다. 한 달을 기준으로 5㎞씩 20일 정도를 달리면 월 100㎞가량, 10㎞씩 하루도 빠짐없이 달리면 300㎞ 내외를 달리게 됩니다. 꾸런꾸런은 이렇게 달리는 만큼 기부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한 달에 120㎞를 달렸다면 뒤에 '00'을 더해 1만2000원, 351㎞를 달렸다면 3만5100원을 기부하는 방식입니다. 달리기를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개념이라 전국은 물론, 전 세계로도 확대할 수 있습니다. 전국 최초로 춘천러닝크루에서 진행하며 좋은 취지에 동감한 크루원 70여명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 '꾸런꾸런 챌린지' 기부금 사용은?
    춘천 위탁가정 아이들을 위해 기부됩니다. 위탁가정은 친부모의 어려움으로 자녀를 양육할 수 없는 경우 시설이 아닌, 보호를 희망하는 가정에서 생활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강원'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되었습니다. 달리기를 취미로 하는 분들은 적게는 5~6켤레, 많게는 20켤레 정도 신발을 구매해 조깅, 스피드, 장거리, 대회 등에 따라 목적에 맞게 바꿔가며 사용합니다. 하지만 위탁가정 아이들은 '브랜드 신발'이 없어서 상처를 받고 마음에 결핍이 생기기도 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좋아하는 달리기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신발 등을 지원하는 꾸런꾸런 챌린지를 하게 된 것입니다. 

     

    CRC 춘천러닝크루는 건강한 삶과 이웃에게 온정을 전하기 위한 '꾸런꾸런 챌린지' 등 다양한 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CRC 춘천러닝크루)
    CRC 춘천러닝크루는 건강한 삶과 이웃에게 온정을 전하기 위한 '꾸런꾸런 챌린지' 등 다양한 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CRC 춘천러닝크루)

    ▶ CRC 춘천러닝크루 가입 기준과 신청 방법
    춘천러닝크루는 '오픈 크루'라 누구나 제약 없이 참여 가능합니다. 별도의 입회 절차, 회비, 규칙은 물론 뒤풀이도 없습니다. 그냥 운동하고 싶을 때 일정과 장소만 확인하고 참석하면 됩니다. 달리고 싶은 마음만 가지고 오시면 완주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별도의 정회원 제도가 운영되기도 하는데 정기런에 6번 참여하면 정회원 커뮤니티에 초대됩니다. 정기런은 매주 수요일 저녁 오후 8시에 진행이 되고, 장소는 매번 변경되니 춘천러닝크루 인스타나 공식 오픈 카톡방을 통해 공지를 확인하면 됩니다. 

    ▶ 춘천러닝크루 향후 목표와 활동 계획  
    달리기의 큰 묘미 중의 하나가 혼자 갈 때보다 누군가와 함께 달릴 때 많은 부가 효과가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함께함으로써 갈 수 없던 거리, 빠른 속도 등을 내게 되는 것입니다. CRC는 춘천에 기반을 둔 커뮤니티이니까 그런 효과로 저희뿐 아니라 주변, 이웃을 생각하고 살피는 활동을 더 많이 하고 싶습니다. 저희 러닝크루에서 만나 취미를 함께 하고 결혼까지 성공한 부부가 10쌍이 넘습니다. 지자체에서 예산을 투입해 청년층 이탈이나 저출산의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데 이렇게 의외에 곳에서 해법을 발견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역의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퇴근 이후에도 자신의 삶을 바꾸는 멋진 경험을 하고, 나아가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 역할도 하고 싶습니다. 퇴근 이후의 삶을 응원하는 그런 건강한 춘천이 될 수 있도록 저희부터 노력하겠습니다.

     

    MS투데이 스튜디오에서 손정희 CRC 춘천러닝크루 운영진이 춘천러닝크루가 진행하고 있는 활동과 향후 목표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MS투데이 스튜디오에서 손정희 CRC 춘천러닝크루 운영진이 춘천러닝크루가 진행하고 있는 활동과 향후 목표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 마무리 인사
    혼자만의 상상으로 끝나지 않도록 동참하고 함께 달리고 있는 크루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 하반기에는 꾸런꾸런을 강원특별자치도로 확대하고 싶습니다. 원주 러닝크루에서 모은 금액은 원주 아이들을 위해, 속초에서 모인 금액은 속초 아이들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저희가 달리기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는 것처럼, 지역의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조금씩 더 나아가는 방향입니다. 나의 건강을 위해 달리면서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정말 큰 보람입니다. 건강한 몸과 생각을 추구하신다면 춘천러닝크루에 언제든지 놀러 오시기 바랍니다. 

    대담=[한재영 국장]
    촬영·편집=[박지영 기자 ji8067@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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