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아파트값 '반짝' 등락⋯회복세 미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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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아파트값 '반짝' 등락⋯회복세 미지근

    지난주 54주 만에 상승했다가 다시 꺾여
    아파트 평균 가격 1년 전 보다 1200만원 하락
    갭투자 많았던 단지에서 실거래가 소폭 떨어져
    서울만 오르는 전국적인 '시장 양극화' 현상

    • 입력 2023.07.15 00:01
    • 수정 2023.07.18 00:04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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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상승 반전했던 춘천 아파트값이 일주일만에 다시 꺾였다. 상승세를 주도했던 외지 투자가 뚝 끊긴 마당에 특별한 개발호재도 없다보니 전반적으로 정체된 흐름이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7월 2주차(10일 기준) 춘천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주보다 0.03% 떨어졌다. 지난주 54주 만에 0.01% 오르며 고조됐던 반등 기대감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쳤다.

    강원특별자치도 내에선 동해(0.01%)를 제외하곤 원주(-0.03%), 강릉(-0.05%) 등 대부분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값 흐름은 서울, 수도권을 제외하면 춘천과 분위기가 크게 다르지 않다. 서울은 이번주 0.04%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전국 아파트값은 3주 연속 보합세 흐름이다. 지난주 춘천과 함께 상승 반전했던 충북 청주(-0.02%)도 다시 떨어졌다. 

    수도권에선 경기(0.04%), 인천(0.05%)도 오름세다. 서울 안에선 노원(-0.01%), 중랑(-0.02%) 등 강북 지역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송파(0.16%), 마포(0.12%), 서초(0.07%), 용산(0.06%) 등 주요 지역은 상승세에 탄력을 받은 모습이다.

     

    갭투자 수요가 많았던 춘천지역 입주 20년차 이상 아파트를 중심으로 소폭의 실거래가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갭투자 수요가 많았던 춘천지역 입주 20년차 이상 아파트를 중심으로 소폭의 실거래가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춘천 아파트 평균 가격은 올해 5월 기준 2억2243만원으로 부동산원이 새로운 통계 체계를 적용하기 시작한 2021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점이었던 지난해 5월(2억3513만원)과 비교하면 1년 새 1270만원(5.4%) 내렸다.

    다만, 단지별 양상은 다른 흐름이다. 온의동‧삼천동 신축 단지는 84㎡에서 5억원 이상 거래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반면 입주 20년차 이상 아파트는 일부 실거래가 하락이 관찰된다. 큰 폭은 아니지만 갭투자(시세 차익 목적으로 전세끼고 매입)자 매수가 활발했던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1000만원 정도 실거래가가 내렸다.

    갭투자 인기 지역인 퇴계동 현대1차는 지난해 5월 84㎡에서 2억800만원짜리 최고가 거래가 나왔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1억7000만~8000만원대에서 실거래되고 있다. 퇴계동 금호2차도 지난해 8월 59㎡에서 1억7300만원으로 최고가를 찍었지만, 올 상반기에는 1억5000만~6000만원대에 형성됐다.

    춘천지역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움직이는 매수자 우위 환경이라 거래 과정에서 수백만 원 정도 가격이 낮아질 여지가 있다”며 “시장 가격을 주도하던 외지 투자가 줄은 데다 특별한 개발 호재도 없다보니 뜨뜻미지근 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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