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아파트값이 1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신축 아파트의 ‘국민주택형’(전용 84㎡)은 실거래가 5억원 이상에서 꾸준히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이달 1주차(3일 기준) 춘천지역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1% 올랐다. 지난해 6월 3주차(6월 20일 기준)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이어가다 54주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원주(-0.03%), 강릉(-0.02%), 속초(-0.07%) 등 춘천을 제외한 대부분의 강원지역 도시들은 이번 주 아파트값이 전주 대비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의 실거래가 상승세가 뚜렷한 가운데 대부분의 지방 도시에서는 아파트값 하락 폭이 늘어나는 등 아파트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춘천은 수도권 이외 지역으로는 이례적으로 이번 주 아파트값이 반등했다.
수도권 이외에서는 충북 청주(0.01%), 충남 천안(0.07%), 경북 김천(0.03%)‧영주(0.05%), 경남 창원(0.03%)‧진주(0.01%) 등 지역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일부 아파트값 오름세가 나타났다. 춘천 역시 강원지역 선도 시장으로, 다시 주택 매입 수요가 일부 살아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지역 내 새로 공급되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 분양가가 3.3㎡당 1500만원 중반대로 책정되면서, 인근 신축 아파트 역시 ‘국민 평수 5억원 이상’이 공식처럼 굳어졌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달 춘천에서 거래된 전용면적 84㎡ 아파트 중 최고가는 온의동 센트럴타워 푸르지오(7억2000만원)에서 나왔다. 이어 퇴계동 e편한세상 한숲시티(5억5500만원), 온의동 센트럴파크 푸르지오(5억4500만원), 삼천동 파크자이(5억3900만원), 온의동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5억1500만원) 등에서 5억원 이상 매매가 신고됐다.
전반적인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신축 아파트에는 매입 수요가 쏠리고 있다. 절대적인 거래량은 줄었지만, 올해 들어 춘천지역에서 실거래된 아파트 평균 가격은 2억5491만원으로 지난해(2억3013만원) 보다 2478만원(10.8%)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