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비수도권 집값 5% 떨어진다”⋯부정 전망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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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비수도권 집값 5% 떨어진다”⋯부정 전망 잇따라

    전국 4.8%, 비수도권 5.0% 집값 떨어질 것
    춘천은 지난해 말 대비 5월 기준 1.8% 하락
    건산연 전망 하반기 낙폭 적용하면 3.4%↓
    주택 경기 위축에 건설업계 어려움도 심화

    • 입력 2023.06.28 00:02
    • 수정 2023.06.30 08:15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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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전국 집값이 지난해 연말 대비 4.8%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춘천지역을 포함한 비수도권의 경우 연간 집값 예상 하락폭은 5.0% 수준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서울 강남 건설회관에서 ‘2023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열고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그 결과, 올해 하반기 전국적으로 집값이 0.7% 추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 봤다. 상반기 하락폭을 합쳐 지난해와 비교하면 연간 4.8% 떨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비수도권 지역 전망은 더 비관적이다. 비수도권은 올해 5월까지 집값이 전년과 비교해 3.4% 하락한 데 이어, 하반기에 1.6% 추가로 내려 연간 5.0%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올해 5월 기준 춘천지역 집값(주택 종합 매매가격지수 기준)은 지난해 연말 대비 1.8% 떨어져 비수도권 지역 평균과 비교해서는 낙폭이 크지 않았다. 연구원이 추산한 올해 하반기 추가 하락폭(1.6%)을 적용하면, 춘천지역 집값은 지난해 대비 연간 3.4% 떨어질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최근 서울과 일부 지역에서는 집값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건산연은 이같은 상승세가 침체된 시장의 흐름을 바꿀 정도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금리 상승기 이전과 비교해 전반적인 집값 수준이 올랐고 이자 부담은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경기 둔화로 시장이 부진해 거래 활성화가 꾸준히 유지되기는 힘들 수 있다는 예상이다. 1주택자의 갈아타기 수요만으로는 주택 매매 시장을 이끌기에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성환 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규제 완화에 더해 30조원이 넘는 정책 금융이 시장에 유입되며 전년 대비 낙폭이 줄었다”면서 “연초 예고된 정책 시행과 기저효과에 의한 하락폭 둔화 등으로 수도권 낙폭은 개선되겠지만, 비수도권의 어려움은 계속돼 하반기 주택시장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아파트가 밀집한 춘천 퇴계동 지역. (사진=MS투데이 DB)
    아파트가 밀집한 춘천 퇴계동 지역. (사진=MS투데이 DB)

    주택 경기 위축 여파로 건설 산업도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소와 주택 경기 부진으로 올해 상반기 국내 건설 수주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9.1% 감소했고, 하반기에도 6.6%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설업이 위축되자 강원지역 경제도 제자리걸음을 보이고있다. 건설업은 강원지역 지역내총생산(GRDP) 중 9.7%를 차지해 서비스업(72.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아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산업이다.

    한국은행 강원본부는 최근 발표한 지역경제 보고서를 통해 건설 현장 감소, 외지인 주택 수요 감소, 정부 SOC 예산 감축 등으로 강원지역 건설업이 당분간 업황 부진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기료 인상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안전관리 비용 증가 역시 건설업계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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