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1ℓ 당 3000원 넘나⋯여름 앞두고 아이스크림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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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유 1ℓ 당 3000원 넘나⋯여름 앞두고 아이스크림도 올라

    오는 8월부터 우유 가격 인상 전망
    낙농진흥회, '가격 동결'은 없어
    아이스크림 가격 20~30% 인상 예정
    자영업자 "재료비 인상에 부담 커"

    • 입력 2023.06.27 00:01
    • 수정 2023.06.27 14:27
    • 기자명 허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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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유 가격 인상이 예상되면서 소비자와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춘천시내 한 마트에 진열된 우유. (사진=허찬영 기자)
    원유 가격 인상이 예상되면서 소비자와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춘천시내 한 마트에 진열된 우유. (사진=허찬영 기자)

    올해 원유(原乳) 가격 인상이 확실시되면서 우유 1ℓ 소비자 가격이 3000원(강원특별자치도 평균 기준)을 넘어설 전망이다. 우유를 원료로 하는 제품 가격이 잇따라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이 나타나면서 소비자나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유통·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부터 원유 가격이 우유는 1ℓ당 69~104원, 가공유는 87~130원 사이에서 오른다. 낙농진흥회는 지난 9일부터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이 범위 내에서 원유 기본 가격 조정 협상을 하고 있다. 낙농진흥회는 물가상승률에 연동해 최소한의 인상을 보장해야 한다며 가격 조정 중 '동결'은 없다고 주장했다. 협상에는 낙농가와 우유업계 관계자를 비롯해 전문가와 소비자 대표 등이 참여한다.

    현재 원유 가격은 1ℓ당 996원이다. 조정 후에는 1065∼1100원에서 가격이 결정 될 전망이다. 최대 폭으로 인상될 경우 현재 원유 가격과 비교해 최대 10.4%까지 오르게 된다.

    우유 소비자 가격은 유통 단계를 거치면서 원유 가격 상승 폭보다 훨씬 크게 상승할 전망이다. 강원물가정보망에 따르면 26일 기준 강원특별자치도의 평균 우유(1ℓ) 가격은 2936원으로 2930이던 지난달 대비 소폭 상승했다. 춘천시의 평균 우유 가격은 2870원이다. 원유 가격 인상 후에는 우유 1ℓ 평균 가격이 3000원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 된다. 지난해 말 우유 1ℓ 소비자 가격은 2800원 안팎이었다. 

    원유 가격이 오르기도 전에 아이스크림 업체들은 미리 가격을 올리고 있다. 업체 주요 3사인 롯데웰푸드와 빙그레, 해테제과는 지난해 대비 일반 소매점 기준 20~30%씩 가격을 인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다음 달부터 아이스크림 가격을 20~25% 인상할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도내에서 유통되는 우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우유를 주재료로 사용하는 카페나 빵집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해당 업종의 자영업자들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원유 가격에 영향을 받는 치즈나 버터, 크림 등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춘천에서 운영 중인 카페는 총 644곳, 제과점은 158곳이다. 춘천에서 디저트 카페를 운영 중인 김모씨는 "최근 배달비도 올라 부담이 커진 와중에 주재료인 버터 가격까지 올라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허찬영 기자 hcy1113@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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