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둔 여야 정치권, 초반부터 네거티브전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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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 앞둔 여야 정치권, 초반부터 네거티브전 가열

    국힘 도당, 최 전 지사의 도정 운영 비판
    최문순 "정치보복 이뤄지는 것에 유감"
    중앙정치권에서도 여야 간 정쟁 이어져
    여야 간 네거티브전 총선까지 이어질 듯

    • 입력 2023.06.08 00:00
    • 수정 2023.06.08 08:06
    • 기자명 허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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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강원도당 로고(왼쪽)와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로고. (사진=각 정당)
    국민의힘 강원도당 로고(왼쪽)와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로고. (사진=각 정당)

    내년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 정치권은 상대방 흠집 내기에 몰두하는 등 연일 정쟁을 이어가고 있다.

    강원지역 여야 정치권도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의 도정 운영을 두고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최근 강원도 감사위원회가 실시한 액화 수소 드론 택시 시제기 개발지원사업과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망상1지구 개발사업에 대한 특정감사에서 위법 사항이 다수 발견됐다며 최 전 지사의 도정 운영을 문제 삼았다.

    국민의힘은 "최초 액화 수소 드론 택시 시제기 개발지원 사업은 최 전 지사의 제안으로 사업이 시작됐다"며 "주관사업자를 사전 내정했고 승인 절차 없이 ‘액화 수소’에서 ‘리튬이온’으로 동력원을 변경했다. 또 채권확보 없이 사업비 131억원을 집행했는데 이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망상1지구 개발사업에 대해서는 "사업 제안서 심사 과정 전반에 공정성 훼손 및 심사자료 검토 소홀, 법적 근거 없는 ‘예비 개발사업시행자’ 지위 부여, 개발계획의 부적정 변경, 개발계획 상 공동주택복합시설 등 주거시설 과다 반영, 개발 사업시행자 지정 절차적 부당성 등 다수의 위법과 부정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전 지사가 인제 와서 정치적 보복을 운운하는 것은 한낱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며 "진실 앞에 당당하다면 뒤에 숨어있지 말고 지금이라도 도민에게 입장문이 아닌 기자회견을 통해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감사 결과에 최 전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을 통해 입장을 전했다.

    최 전 지사는 "망상지구 경제자유구역 관련 사항은 이미 '혐의없음'으로 종결됐던 사항"이라며 "2020년 강원도 감사위원회에서도 동해시와 시민사회단체의 의혹 제기에 대한 특별 감사에서 관련 의혹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결정된 바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같은 의혹과 혐의에 대해 그때는 문제가 없고 지금은 문제가 되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정치적 판단에 따른 감사 결과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망신주기식, 아니면 말고식 정치적 의혹 제기에 대해 결국 고소, 고발, 수사 의뢰 등 거듭된 사법적 조치로 정치보복이 이뤄지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지역뿐만 아니라 중앙정치권에서도 상대방 흠집 내기에 올인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김남국(안산시 단원구을) 의원의 거액 가상자산 보유에 이어 최근에는 자녀 채용 논란을 빚고 있는 선관위의 감사원 감사 거부에 대해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김기현 당 대표는 "노태악 위원장의 사퇴 촉구와 감사원 감사 요구에 대해 민주당은 독립기관 흔들기라며 선관위를 두둔하고 있다"며 "선관위 고위직들이 이토록 겁도 없이 과감하게 고용세습을 저지를 수 있었던 이유가 민주당과 공생적 동업 관계를 형성했기 때문은 아닌지 하는 의심이 든다"고 언급했다.

    민주당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두고 오염수 해양 투기 규탄 서명 운동과 대규모 장외 집회를 개최하는 등 여권을 압박하고 있다.

    이재명 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오염수 방출은 절대 안 된다’고 천명하고 철저한 안전 검증을 시행하라"며 "국민의 권력을 위임받은 대리인이니 일본의 방류에 강력하게 항의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다수당의 입지를 지켜야 하는 민주당과 윤석열 정부의 순항을 위해 의석수 확보가 절실한 국민의힘 간의 네거티브전은 내년 총선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허찬영 기자 hcy1113@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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