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호수국가정원’ 조성 첫 포럼⋯성사까지 산 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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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호수국가정원’ 조성 첫 포럼⋯성사까지 산 넘어 산

    허영·육동한 공약, 춘천호수국가정원
    국가정원 지정 위해 다양한 절차 존재
    전국 40여곳 지방·국가정원 위해 경쟁
    춘천시, 정선군보다 조성 한발 늦어

    • 입력 2023.04.06 00:01
    • 수정 2023.04.07 06:40
    • 기자명 허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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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영 의원과 춘천시가 5일 춘천시가 KT&G 상상마당 사운드홀에서 ‘춘천호수국가정원 조성을 위한 정원포럼 1.0’을 개최했다. (사진=허찬영 기자)
    허영 의원과 춘천시가 5일 춘천시가 KT&G 상상마당 사운드홀에서 ‘춘천호수국가정원 조성을 위한 정원포럼 1.0’을 개최했다. (사진=허찬영 기자)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국가정원' 지정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춘천호수국가정원 조성을 위한 포럼이 열렸지만, 과제가 산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호수국가정원 조성은 더불어민주당 허영(춘천·철원·화천·양구갑) 국회의원과 육동한 춘천시장의 공약이다. 

    허 의원은 5일 춘천 KT&G 상상마당 사운드홀에서 ‘춘천호수국가정원 조성을 위한 정원포럼 1.0’을 개최했다. 전국적으로 국가정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면서 국가정원 유치가 치열해지자 포럼을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허 의원과 춘천시의 노력에도 국가정원 조성을 위한 길이 순탄치만은 않다. 국가정원으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지자체에서 30㏊ 이상 규모의 지방정원을 조성한 뒤 수년간 운영에 대한 평가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재 춘천시를 비롯해 정선군, 대전시, 세종시, 충남 공주시, 전남 나주시, 전북 익산시 등 전국 40여 곳이 지방정원이나 국가정원 조성을 위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강원도가 추진하는 지방정원 공모사업에는 춘천시를 비롯해 총 6개 지역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춘천시의 지방정원 선정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춘천시는 정원소재실용화센터가 신축될 상중도 일대가 섬과 호수, 습지형 터널, 연못화된 습지 등으로 호수국가정원 조성 최적의 조건으로 보고 있다. 총 19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내년 1월 착공, 내년 말 준공, 2025년 상반기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춘천시의 이러한 노력에도 정선군의 국가정원 조성이 한발 앞선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선군은 최근 가리왕산 올림픽 국가 정원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검토 용역 최종 보고회에서 80만㎡ 부지에 8개의 테마정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추정 사업비는 1280억원이며, 생산유발효과 1조127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4890억원, 수입유발효과 679억원 등 총 1조571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유발효과는 약 5443명으로 보고됐다.

    규모나 진행 상황, 유발효과 등을 비교해봐도 아직은 정선군과 비교하면 춘천시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국가정원의 희소성 등을 고려해 같은 권역에 2개 이상의 국가정원을 지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춘천시의 국가공원 조성에 난관이 예상된다.

    허영 의원은 “춘천은 호수를 품은 아름다운 도시지만, 그 이면에는 깨끗한 물을 공급해야 한다는 책임과 의무가 있었고 이는 지역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했다”며 “춘천호수국가정원 조성은 풍부한 수자원이 빚어낸 아름다운 자연을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삼아보자는 발상의 전환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권역별로 균형 잡힌 국가정원이 조성되도록 ‘수목법· 정원법’을 개정했고 춘천호수국가정원 조성의 마중물이라고 할 수 있는 정원소재실용화센터를 유치했다”며 “춘천호수국가정원은 일자리 창출, 지속 가능한 발전, 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 수도권과 영·호남에 집중된 정원 인프라가 강원권으로 확대돼 지역 균형발전도 이뤄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춘천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춘천이 가진 물 자원을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시기”라며 “춘천은 호수와 함께 산도 많은 도시인 만큼 산림자원과도 연계해 춘천만의 정원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는 남수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실장의 정원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윤영조 강원대학교 교수의 춘천호수국가정원 조성을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 등 총 2개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또 김종근 한국정원협회 이사, 김창규 강원도 산림환경국장, 이호배 춘천시 문화환경국장, 임연진 국립수목원 정원정책연구실장, 홍태식 한국정원협회 부회장이 토론자로 나서 정원소재실용화센터를 통한 정원산업 확대 방안과 국가정원 조성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허찬영 기자 hcy1113@mstoday.co.kr]

    [학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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