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가 지난해보다 10만원 더 나왔어요. 실내 온도는 18도로 맞추고 난방 텐트까지 사용했는데⋯.”
연료비 급등으로 난방비용이 급격하게 오른 가운데, 특히 열효율이 떨어지는 ‘중앙난방’ 방식을 이용하는 노후 아파트의 난방비 부담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MS투데이가 국토교통부 공동주택관리 정보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결과, 강원지역 아파트의 공용관리비는 지난해 10월 전용면적 기준 1㎡당 중앙난방 방식의 아파트가 1314원으로 가장 높았다. 중앙난방 아파트 난방비는 개별난방(1159원)이나 지역난방(1199원)에 비해 각각 약 13%, 10% 높은 수준이다.
중앙난방은 대형 보일러로 열을 생산해 배관을 통해 각 세대에 난방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상대적으로 입주한 지 오래된 아파트에서 주로 사용한다. 보일러와 배관 설비는 시간이 갈수록 열효율이 떨어져 관리 비용과 열 손실에 대한 부담이 크다. 지역난방은 일정 구역을 담당하는 발전소가 인근 아파트 단지로 열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개별난방은 세대별 소형 보일러를 통해 난방과 온수를 이용한다.
지난해 10월 기준 춘천에서 중앙난방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퇴계현대1‧2차, 석사 주공 2‧3지구, 그랜드, 한주 1차, 그린타운 등 아파트 7곳의 세대별 평균 난방비(공용 사용분 제외)는 1㎡당 510원이다. 전용면적 84㎡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4만2840원 수준이다. 지역난방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모아엘가 센텀뷰, 롯데캐슬 위너클래스, 우두LH 1~3단지 등 5곳의 평균 난방비가 1㎡당 221원으로 84㎡ 환산 시 1만8464원인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차이가 높았다.
개별난방 방식의 경우 단지별 현황자료 미입력 등으로 인해 관련 데이터가 부재했다. 하지만 중앙난방에 비해 저렴한 개별난방 특성상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일 것으로 보인다. 이중창 등 신형 건축 자재를 사용해 열 효율이 높은 신축에 비해 건축한 지 오래돼 외풍이 심하고 열 손실이 큰 노후 아파트의 경우 난방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중앙난방 방식의 퇴계동 한주1차(1993년 입주)의 경우, 지난해 12월 기준 난방비 개별 사용료는 1㎡당 2196원으로 조사됐다. 84㎡로 환산하면 18만4464원이다. 지난해 입주한 신축 아파트이면서 지역난방을 사용하는 약사동 롯데캐슬 위너클래스의 난방비는 1㎡당 886원으로, 84㎡ 환산 시 7만4424원이다. 신축에 비해 오래된 아파트에서 난방비가 2.5배 더 드는 셈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보일러 배관은 아무리 관리를 해도 시간이 지나면 효율이 떨어지게 된다”며 “단지별 난방비는 채광 등 외부 조건과 건축 자재, 노후 정도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뭉가놈 ㄸ이 이렇게 힝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