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숨 좀 쉬나"⋯중소기업 대상 대출 원금 감면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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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숨 좀 쉬나"⋯중소기업 대상 대출 원금 감면 시행

    성실 상환 중소기업 대상 대출 원리금 감면
    일정 금리 넘긴 이자액, 원금에서 차감하기로
    정책지원 소외됐던 중소기업 지원 확대 의도
    금리 상한형·고정금리 특별대출도 확대 전망

    • 입력 2022.12.27 00:00
    • 수정 2023.01.04 16:50
    • 기자명 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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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권이 그동안 대출 상환을 성실히 이행한 취약 중소기업들에 대한 대출 이자 및 원금 감면을 결정했다. 갈수록 높아지는 금리에 기업들의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관계자들은 22일 은행연합회에서 회의를 열고 그동안 대출 이자를 성실히 납부했던 저신용 중소기업이 신용대출 등의 만기 연장을 원할 경우 원금을 감면해주기로 했다. 일정 수준의 금리를 넘긴 이자 납부액을 대출 원금에서 차감하는 방식이다. 은행이 연 7% 금리를 기준으로 잡았다고 가정할 때 10억을 빌린 중소기업이 신용대출을 연장하면서 약정금리로 연 8%를 적용받았다면 1년에 이자로 내는 8000만원 중 기준을 넘기는 1%(1000만원)는 원금 상환에 이용된다. 원금 조기 상환 수수료도 부과되지 않는다. 갚아야 할 원금이 줄어들면 원리금 상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춘천 한 시중은행. 은행권은 중소기업들의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출 이자 및 원금 감면을 시행할 예정이다. (사진=최민준 기자)
    춘천 한 시중은행. 은행권은 중소기업들의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출 이자 및 원금 감면을 시행할 예정이다. (사진=최민준 기자)

    최근 시행했던 취약 차주 정책지원이 개인이나 자영업자 등에 집중되자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겠다는 의도다.

    중소기업 대상 금리 상한형 대출도 검토한다. 경영 악화로 기업의 신용등급이 하락할 경우 대출금리가 올라가지만, 일정 이상 넘어가는 걸 방지해 기업이 대출 상환 능력을 잃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이 시행하는 ‘안심 고정금리 특별대출’도 확대 도입 예정이다. 안심 고정금리 특별대출은 고정금리 대출에 적용하는 금리를 변동금리 대출과 같은 수준까지 최대 1.0%p 감면해주는 제도다. 통상 금리 인상 시기엔 고정금리가 유리하지만 변동금리보다 1% 정도 금리가 높아 중소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됐다. 하지만 고정금리 대출에 대한 지원으로 선택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또 대출 이후 6개월 주기로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선택이 가능해 기준금리 변동에 따른 유연한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요 은행들이 공통 금융 지원 프로그램에 동참하는 분위기”라며 “은행별로 상황에 맞게 적용 대상, 시기, 운영 기간 등을 고려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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