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2023년 희망인터뷰⋯“행복한 춘천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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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기획] 2023년 희망인터뷰⋯“행복한 춘천이 되길”

    • 입력 2023.01.02 00:01
    • 수정 2023.01.03 07:09
    • 기자명 서충식·이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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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태원 참사 등 많은 일이 있었던 2022년이 저물고, 희망찬 2023년의 해가 떠올랐다. 2023년은 육십간지의 40번째인 계묘년(癸卯年)으로, 검은 토끼의 해다. 명리학에서 癸(계)는 물을 의미해 먹거리를 상징하고, 卯(묘)는 생활력이 좋은 토끼를 뜻한다. 분수를 지키며 이익을 좇으면 먹거리가 만들어지고, 노력한 만큼만 복이 들어올 운세의 해다. MS투데이는 계묘년을 맞아 토끼띠 춘천시민을 만나 지난 1년 동안의 추억, 애로사항, 새해 소망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민지혜(24·한림대 재학생)
    민지혜(24·한림대 재학생)

    “2023년에는 춘천의 대중교통이 더 편리해졌으면 좋겠어요.”

    2022년은 대학교 휴학과 동시에 방송국 작가로 일하면서 정말 바쁘게 보냈어요. 그런데 직장생활을 한다는 설렘도 잠시, 춘천의 출퇴근길은 정말 험난하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버스 배차시간이 짧게는 30분, 길면 40~50분까지 돼 매번 골머리를 앓았어요. 학교에 다닐 때는 시간이 자유로운 편이어서 불편함을 미처 몰랐는데, 직장인이 되니 대중교통으로 낭비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껴지더라고요.

    더군다나 춘천은 겨울에 정말 춥잖아요. 버스를 기다리다 보면 손과 발이 다 얼어버리는 건 기본이에요. 계묘년에는 대중교통이 불편하다는 오명을 벗었으면 해요. 배차시간도 바뀌고, 노선도 효율적으로 운영돼 춘천시민 모두가 지역 곳곳을 편하게 다닐 수 있길 희망해요. 계묘년 개인적인 목표는 ‘1년을 정말 알차게 보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열심히 사는 거예요. 제 내면도 훨씬 더 성숙하고, 단단해졌으면 좋겠고요.

     

    조명규(36·직장인)
    조명규(36·직장인)

    “토끼띠 막둥이가 태어나는 2023년은 평생 못 잊을 해죠.”

    곧 4남매의 아빠가 됩니다. 이쁜 막둥이가 태어나는 2023년 계묘년은 평생 잊지 못할 해가 될 것 같네요. 춘천에서 3남매를 키우면서 ‘아이 키우기 참 좋은 곳’이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출산과 육아에 관한 지원도 잘돼 있고, 아이들에게 도시와 자연을 모두 경험하게 해줄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레고랜드, 아이들을 위한 전시와 공연도 있고요. 넷째에게 춘천의 아름다움을 빨리 보여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2023년은 경기가 회복돼 시민들의 삶이 조금은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벌이는 제자리인데, 나가는 돈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 태어날 아이까지 부양해야 될 생각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아내도 일을 시작하겠다면서 힘을 보태겠다고 하지만,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면 경력 단절 여성의 취업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다둥이를 키우는 춘천 엄마 아빠 모두가 이런 힘든 고민 없이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조은희(48·어린이집 교사)
    조은희(48·어린이집 교사)

    “휴양지 같은 편안한 매력에 빠져 춘천으로 이사 왔어요.”

    춘천은 휴양지 같은 느낌이 있어요. 그 매력에 빠져 노후를 보내고 싶은 마음에 서울 생활을 마무리하고, 2022년 2월 춘천 사농동에 새로운 터를 잡았습니다. 이 결정이 제 인생의 새로운 2막을 위한 출발점이라고 생각해요. 막 이사 왔을 초기에는 사는 곳 주변에 병원이나 음식점 등 편의시설이 많지 않아 불편했는데, 최근에는 하나둘 생기기 시작해 다행이에요. 앞으로도 춘천이 균형 발전을 이뤄 편의시설을 못 누리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새로운 곳에서 시작하기가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친절하고 정이 많은 이웃 덕분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어요. 춘천살이 2년 차인 2023년 계묘년에는 소망하는 게 참 많아요. 군대에 간 아들이 무사하게 잘 지냈으면 하고, 차도 사고 싶어요. 서울에선 대중교통이 잘 돼 있어서 차의 필요성을 못 느꼈는데, 춘천은 조금 불편하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우리 가족들 모두 새해에도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배숙경(60·춘천시의원)
    배숙경(60·춘천시의원)

    “2022년의 나는 70점, 나머지 점수 채우는 게 계묘년 목표입니다.”

    2022년은 6월에 있었던 지방선거를 거쳐 춘천시의원으로 당선된 뜻깊은 해입니다. 가장 바라던 것을 이뤘으니까요. 이후 6개월은 시의원으로서 공부하는 기간이었고요. 의정활동을 하는 시간의 80%는 새로 접한 것들을 배우는 데 쓴 것 같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의 세금이 올바르게 쓰이기 위해 저희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고요.

    개인적으로 저에게 점수를 주자면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 것 같아 70점 정도를 주고, 나머지 점수는 2023년에 채워 100점을 만들겠습니다. 토끼는 다산과 지혜를 상징하는 동물입니다. 계묘년에는 춘천 인구가 30만을 넘기길 소망합니다. 시의원으로서 많은 인구가 유입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그에 따른 혜택이 춘천시민 모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023년 춘천시민 모두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서충식·이현지 기자 seo90@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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