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영·수 1등급 비율 상승⋯‘공부 못하는 강원’ 꼬리표 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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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 국·영·수 1등급 비율 상승⋯‘공부 못하는 강원’ 꼬리표 떼나

    강원도교육청 도내 수험생 수능 성적 분석 결과 발표
    국어, 1~6등급 증가⋯고난도 문항 제 기능 못해
    수학, 1등급 1% 넘어서는 등 상위권 비율 증가
    영어, 중상위권 감소한 전국 추세 그대로 나타나

    • 입력 2022.12.21 00:01
    • 수정 2022.12.22 00:14
    • 기자명 서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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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교육청이 2023학년도 강원 수험생의 수능 성적을 분석한 결과, 국·영·수 등급별 비율이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사진=강원도교육청 제공)
    강원도교육청이 2023학년도 강원 수험생의 수능 성적을 분석한 결과, 국·영·수 등급별 비율이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사진=강원도교육청 제공)

    강원도교육청이 2023학년도 수능에 응시한 도내 수험생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 수능 대비 1~2등급 비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위권의 비율은 감소하면서 정시 전형을 준비하는 해당 등급 강원 수험생들은 ‘가·나·다’군 3개의 지원 티켓을 보다 신중히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20일 강원도교육청은 도내 수험생 8071명의 수능 성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일반고 84곳과 자사고 1곳(민족사관고), 특목고 4곳(강원과고·강원외고·강원예고·강원체고) 등 총 89곳 학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해당 대상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의 수능 성적 분석 대상과 동일하다.

    ▶올 수능 ‘상위권↑ 중위권↓’

    도내 수험생의 국어 1등급 비율은 2%로 지난해(1.4%)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외 3.6%를 기록한 2등급 비율도 전년(1.4%) 대비 2.2%p 상승했으며, 6등급까지 비율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성적이 향상했다. 이번 수능 국어는 상위권을 변별하는 고난도 문항들이 제 기능하지 못하면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15점 하락하는 등 난도가 크게 낮아진 바 있다.

    수학은 ‘불수능’이었던 전년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난도로 출제됐음에도 상위권 비율이 상승했다. 올해 강원 수험생의 1등급 비율은 1.2%를 기록하며, 1%도 되지 않았던 전년(0.7%)을 크게 넘어섰다. 2등급도 3.0%로 전년(2.3%) 대비 0.7%p 상승했다. 다만 3·4등급 비율은 각 0.3%p, 1.1%p 하락했다.

    또한 중상위권 감소로 영어가 입시 기준점이 될 것이라는 교육계 전망이 강원 수험생에게도 나타났다. 영어의 경우 올해 1등급 비율이 3.8%로, 지난해(3.2%)보다 0.6%p 상승했다. 반면 각 14.7%, 21.4%, 21.1%를 기록한 2·3·4등급 비율은 전년 대비 모두 하락했다. 2등급 비율이 하락한 것은 영어가 유일하다.

    ▶전년 성적은 어땠나

    지난해 강원 수험생들의 수능 성적은 전국 최하위권이었다. 국어 표준점수 평균은 93.4점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경남(93점) 다음인 16위에 머물렀다. 전체 평균(97.2점)에도 못 미쳤으며, 1위 서울(101.1점)과는 6.7점 차이 났다. 수학은 상황이 더 좋지 않다. 강원 수험생의 수학 표준점수 평균은 92.2점으로, 전국 꼴등이다. 전체 평균(97.3점)과 1위 서울(101.9점)과 큰 차이를 보였다.

    올해 강원 수험생들의 표준점수 평점은 이번에 공개되지 않았다. 성적이 전반적으로 상승했지만, 전국적으로 비슷한 수준의 성적 향상이 이뤄질 경우 강원도의 시도 별 순위가 상승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수능 성적 결과는 그동안 평가원이 수능 실시 이후 이듬해 공개했으나, 강원도교육청은 올해 이례적으로 자체 취합해 한 달여 만에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 자료는 강원 진학지원통합시스템 프로그램의 모데이터로 활용해 단위학교 상담 자료 및 각종 학력 제고 정책이나 계획 수립 시 참고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서충식 기자 seo90@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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