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직장인 연봉 3500만원⋯춘천은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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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직장인 연봉 3500만원⋯춘천은 얼마?

    지난해 처음으로 직장인 평균 연봉 4000만원 넘어
    강원지역은 평균 3522만원, 제주에 이어 가장 낮아
    춘천 평균 연봉은 3613만원, 1년 만에 54만원 상승
    주소지와 원천징수지 기준 연봉 차이는 과제로 남아

    • 입력 2022.12.09 00:02
    • 수정 2022.12.12 00:03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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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근로자 평균 연봉이 처음으로 4000만원을 넘어선 가운데, ‘강원도 월급쟁이’가 받는 연봉은 제주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3500만원대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발표한 올해 4분기 국세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귀속 근로소득 연말정산을 신고한 강원지역 근로자의 1인당 평균 총급여액은 3522만원으로 조사됐다. 2020년(3456만원) 보다 66만원(1.9%) 올랐으나 전국 17개 시‧도 중 제주(3419만원)에 이어 가장 적은 액수다. 전국평균(4024만원)과 비교해서는 ‘강원도 월급쟁이’의 급여가 502만원(12.5%) 낮았다. 총급여액은 소득세를 부과하는 과세 대상 기본급, 수당, 상여금 등을 합친 ‘세전 연봉’에 해당한다.

    전국 근로자 1인당 평균 연봉은 전년(3828만원) 대비 196만원(5.1%) 증가하며 지난해 처음으로 4000만원을 넘어섰다.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지역은 공공기관이 몰려있는 세종(4720만원)이었고, 서울(4657만원)과 울산(4483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국세청이 근로소득 연말정산 자료를 기반으로 근로자 평균 총급여액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강원지역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전국에서 두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MS투데이 DB)
    국세청이 근로소득 연말정산 자료를 기반으로 근로자 평균 총급여액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강원지역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전국에서 두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MS투데이 DB)

    본지가 국세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춘천에 주소지를 둔 근로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3613만원으로 강원지역 평균보다는 높았다. 2020년(3559만원) 대비 54만원(1.5%) 상승했다. 강원도내 다른 시‧군과 비교하면 동해(3713만원), 인제(3672만원), 삼척(3630만원), 태백(3627만원) 등에 이은 5위다. 원주(3605만원), 강릉(3484만원) 보다는 춘천지역 월급쟁이의 연봉 수준이 앞섰다.

    그러나 직장소재지 기준인 원천징수지로 평균 연봉을 추산하면 결과는 달라진다. 춘천에 있는 직장에서 월급을 받는 이들의 평균 연봉은 3766만원으로 정선(4136만원), 삼척(3779만원) 등에 이어 강원도 내 3위였다. 주소지를 춘천에 둔 이들의 연봉보다 춘천에서 직장을 다니는 이들의 평균 연봉이 더 높은 상황이다. 지역에서 경제 활동을 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소득을 올리는 직장인 중 주소지를 춘천 밖에 두고 있는 이들이 많다는 의미다.

    춘천 내 ‘좋은 직장’에 다니는 월급쟁이들은 더 나은 정주 환경을 찾아 경기 등 인근 지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일자리와 주거지의 미스매치(mismatch)는 춘천의 전반적인 소득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과제로 남았다.

    평균 연봉 4000만원대의 춘천지역 한 상장기업에 재직 중인 A(31)씨는 “본가가 경기 남양주라 주중에는 회사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금요일마다 집으로 돌아간다”며 “쇼핑이나 문화생활을 즐기려면 수도권 인프라가 낫고 춘천 집값이 지방 도시 치고 저렴한 편은 아니라 춘천에서 내 집을 마련하고 뿌리내리는 것이 고민된다”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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