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3차전 기적 꿈꾸는 한국, ‘춘천 출신’ 두 선수 발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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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 3차전 기적 꿈꾸는 한국, ‘춘천 출신’ 두 선수 발에 달렸다

    ‘황소’ 황희찬 훈련 모두 소화하며 출전 가능성 비쳐
    집중 견제로 고전하는 손흥민에게 단비 같은 소식
    감독 부재·주전 수비진 부상 등 불안 요소 이겨 내야

    • 입력 2022.12.01 13:05
    • 수정 2022.12.02 07:14
    • 기자명 서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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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대표팀 손흥민(왼쪽)과 황희찬이 운동장을 뛰며 몸을 풀고 있다. 포르투갈전 승리를 위해서는 춘천 출신 두 선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사진=연합뉴스)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대표팀 손흥민(왼쪽)과 황희찬이 운동장을 뛰며 몸을 풀고 있다. 포르투갈전 승리를 위해서는 춘천 출신 두 선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사진=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 대 포르투갈의 경기가 3일 0시(한국 시간) 개최된다. 아직은 16강 문이 열려있다는 게 불행 중 다행이지만, 축구 역사에 매번 강팀으로 자리한 포르투갈과의 경기는 불안 요소가 가득한 상황이다. 감독이 없는 초유의 사태에 주전 선수들의 출전도 불투명하다. 거기에 16강 진출을 확정했음에도 상대가 총력을 다할 기세다.

    하지만 한국 축구대표팀은 3차전마다 투혼을 보여주며, 국민을 열광시켰던 DNA가 있다.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출전 가능성이 커지며 ‘에이스’ 손흥민(토트넘)과 보여줄 춘천 출신들의 티키타카도 기대된다. 춘천(후평동) 출신인 두 선수의 활약에 월드컵 승패가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희망 요소=한국의 역대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성적은 2승 2무 5패로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2승 모두 한국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강팀과의 경기였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은 당시 디펜딩 챔피언이자 FIFA랭킹 1위였던 독일과의 3차전을 2대 0으로 승리하는 대이변을 만들었다. 또 다른 1승은 공교롭게도 최종전에서 만나는 포르투갈과의 2002 한일 월드컵 3차전 경기다. 당시 세계 최고 축구스타였던 루이스 피구를 비롯해 현재 한국의 사령탑인 벤투 감독을 상대로 박지성이 왼발로 골을 만들어내며 1대 0 승리했다.

    부상 등으로 지쳐 있는 한국 대표팀에 큰 힘이 될 전력들이 수혈될 가능성이 크다. 허벅지 부상으로 앞서 두 경기 모두 출전하지 못한 춘천 출신 황희찬이 최근 팀 훈련을 모두 소화하는 등 포르투갈전 출격 가능성을 보였다. 측면에서 활동량이 많은 황희찬이 가세한다면 공을 잡을 때마다 상대 선수 2~3명이 달려드는 등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 손흥민이 보다 자유로운 플레이를 펼칠 수 있게 된다. 이밖에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 한 경기 멀티골을 기록한 조규성(전북 현대)과 ‘게임 체인저’ 면모를 톡톡히 보여준 이강인(마르요카)도 포르투갈전 키포인트로 꼽힌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오는 3일(한국시간) 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을 치른다. 1차전 우루과이와 무승부, 이어 가나에 패한 한국은 1무 1패(승점 1)로 포르투갈을 반드시 꺾어야만 16강 진출을 꿈꿔볼 수 있다.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한국 김민재와 가나 쿠두스가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한국 김민재와 가나 쿠두스가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불안 요소=공격력이 강한 포르투갈에 맞설 주전 수비수들의 부상과 체력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나폴리)의 출전이 불투명하다. 앞서 우루과이전에서 오른쪽 종아리 근육을 다친 후 완전한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가나와의 경기를 강행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코치진에 경기를 뛸 수 없다는 의사를 전하고서는 권경원(감바 오사카)과 교체됐다. 풀백을 적극 활용하는 벤투 감독의 핵심 자원인 김진수(전북 현대)도 햄스트링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두 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해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가나전 종료 직후 레드카드를 받아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지휘하지 못한다. 벤치에 앉을 수 없고, VIP룸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경기 시작 후 선수단과 접촉·소통도 못 하고, 무전기·휴대전화 등으로 코치진에게 지시하는 것도 규정상 불가능하다. 수석코치가 그 자리를 대신할 예정이지만, 감독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전술 뿐 아니라 선수들 심리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또한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포르투갈이 한국과의 경기에 모든 전력을 쏟겠다고 예고했다. 포르투갈 감독은 우루과이와의 2차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이겼지만, 아직 1위는 아니다”며 “브라질은 16강이 아니라 그 이후에 만나고 싶기에 3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H조 2위 팀은 16강에서 G조 1위 가능성이 큰 브라질과 맞대결할 가능성이 크다.

    [서충식 기자 seo90@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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