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마라톤의 영원한 신화, 함기용 선생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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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턴 마라톤의 영원한 신화, 함기용 선생 별세

    춘천 출신 함 선생, 향년 92세로 별세
    보스턴 마라톤 우승, 기록 2시간32분39초

    • 입력 2022.11.10 10:13
    • 수정 2022.11.11 15:39
    • 기자명 이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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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4회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함기용 선생. (사진=연합뉴스)
    제54회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함기용 선생. (사진=연합뉴스)

    춘천 출신으로 보스턴 마라톤의 영웅인 함기용(92) 선생이 지난 9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함 선생은 제54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1950년)에서 2시간32분39초 우승해 국민 영웅이 됐다.

    함 선생은 춘천시 동내면 사암리에서 태어나 1946년(당시 16세) 마라톤 꿈나무 발굴을 위해 전국을 순회하던 고(故) 손기정 선생을 만나면서 마라톤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서울 양정고 마라톤부에 입단하며 훈련에 몰두했다. 쉬는 날 연습 파트너가 없으면 서울 시내 전차를 따라 서울역에서 노량진까지 달렸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마라톤 입문 4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당시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선 함 선생, 송길윤 선수, 최윤칠 선수 등 한국 선수가 1~3등을 모두 휩쓸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한 달 후 6·25전쟁이 터지면서 그는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지도 못한 채 피난길에 올라야만 했다.

    유족은 부인 김명자씨와 자녀 함종규·선애씨, 사위 반상헌씨, 며느리 최진희씨 등이다.  빈소는 분당차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차려질 예정이다.

    [이현지 기자 hy0907_@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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