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할 곳이 없어요”⋯불편한 춘천 육아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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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유할 곳이 없어요”⋯불편한 춘천 육아맘

    수유정보 알리미 따르면 춘천 내 수유시설 8곳
    도시 규모 및 영아 수 고려하면 태부족한 상황
    공공기관에 치우친 설치로 인해 우두동은 ‘0곳’

    • 입력 2022.11.10 00:00
    • 수정 2022.11.11 00:14
    • 기자명 서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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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에 수유시설이 부족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은 춘천시보건소 내에 설치된 모유수유실. (사진=서충식 기자)
    춘천에 수유시설이 부족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은 춘천시보건소 내에 설치된 모유수유실. (사진=서충식 기자)

    춘천지역 공공장소 및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된 수유시설이 태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인구보건복지협회 ‘수유정보 알리미’에 따르면 춘천의 공공장소에 설치된 수유시설은 8곳이다. 강원도 내 18개 시·군 중 강릉(19곳), 속초(13곳), 원주(10곳)에 이어 네 번째로 많다. 다만 도시 규모와 영아(0~1세) 수를 고려하면 부족한 실정이다. 2020년 기준 춘천의 영아 수는 3988명으로 원주(5269명)에 이어 도내에서 두 번째로 많다. 이어 강릉(2430명), 동해(1186명), 속초(1054명) 순이다.

    그렇다 보니 춘천시민들은 부족한 수유시설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다. 춘천시보건소 내 모유수유실에서 만난 박모(여·33)씨는 “아이가 2~3시간 간격으로 우유를 먹는데, 함께 외출하게 되면 수유시설을 찾기 힘들어 난감했던 적이 많다”며 “외출이 길어질 것 같으면 번거롭더라도 우유를 2~3개 챙겨서 나간다”고 했다.

    수유시설의 의무 설치는 청사와 휴게소에 한정돼있고, 그 외 시설에는 강제성이 없어 지역 별로 편차가 크다. 춘천 내 수유시설은 △강원도청 △남춘천역 △인구보건복지협회강원지회가족보건의원 △춘천시립도서관 △춘천시보건소 △춘천시육아종합지원센터 △춘천역 △춘천휴게소(부산방향)에 설치돼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후평동 및 강북지역에는 수유시설이 없다.

    인구보건복지협회 관계자는 “수유실은 시청이나 도청과 같이 의무로 설치해야 하는 청사가 아니고서는 강제성이 없어서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며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는 수유시설이 있는 기관이나 기업에 대해 물품을 지원하고 있으니 설치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서충식 기자 seo90@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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