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서 기도 막힌 노인, 비번인 소방대원이 살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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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당서 기도 막힌 노인, 비번인 소방대원이 살려내

    춘천소방서 최영은 소방교 비번 날 식당서 발견
    응급조치 하임리히법으로 구조⋯“몸이 먼저 반응”

    • 입력 2022.11.01 17:34
    • 수정 2022.11.02 01:55
    • 기자명 서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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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9일 낮 12시 40분쯤 강원 홍천군 두촌면의 한 식당. 식사하던 여성 A씨가 호흡곤란을 느끼고 가슴을 치며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함께 식당을 방문한 지인들이 달려들어 응급처치를 시도했으나 A씨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마침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떠나려던 한 여성이 이를 발견하고 곧장 A씨를 향해 달려갔다. 능숙하게 응급조치를 시작한 여성은 춘천소방서 소속 소방대원 최영은 소방교였다. 최 소방교는 비번이었던 이날 우연히 이 식당에 들렀다가 A씨의 응급 상황을 목격하게 됐다.

     

    춘천소방서 소속 소방대원 최영은 소방교가 A씨에게 달려가 응급조치하는 장면. (영상 제공=춘천소방서)
    춘천소방서 소속 소방대원 최영은 소방교가 A씨에게 달려가 응급조치하는 장면. (영상 제공=춘천소방서)

    최 소방교는 곧바로 A씨에게 기도가 막혔을 때 실시하는 응급처치인 하임리히법을 20회가량 실시했다. 다행히 A씨는 호흡을 회복했고, 주위에서 이를 지켜보던 식당 손님들도 함께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임리히법은 음식이나 이물질로 인하여 기도가 막혀 질식할 위험이 있을 때 가슴을 강하게 압박해 토해내게 하는 방법이다. 최 소방교가 A씨에게 서둘러 달려가 뒤에서 끌어안고 가슴을 압박하는 장면은 식당 CCTV 화면에 고스란히 찍혔다.
     

    춘천소방서 소방대원 최영은 소방교
    춘천소방서 소방대원 최영은 소방교

    최 소방교는 “처음 환자를 발견했을 때 다른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몸이 먼저 뛰어갔다”며 “응급처치를 하면서도 환자 걱정뿐이었는데 무사하셔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서충식 기자 seo90@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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