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아파트’도 못 피해간다⋯춘천 집값, 13주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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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드 아파트’도 못 피해간다⋯춘천 집값, 13주 연속 하락

    춘천지역 아파트값 7월 이후 13주 연속 하락세
    전주보다 0.14%↓2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
    '불패신화' 신축 브랜드 아파트도 호가 떨어져
    얼어붙은 춘천지역 부동산 시장 분위기 대변

    • 입력 2022.10.15 00:01
    • 수정 2022.10.18 08:16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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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지역 아파트값이 올해 7월 2주차 이후 13주 연속 내림세다.

    춘천에서 ‘불패신화’를 써왔던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역시 위축된 부동산 시장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2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10일 기준 춘천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4% 떨어져 일주일 전(-0.09%)보다 하강 곡선이 더 가팔라졌다. 2020년 1월 3주차 당시 전주 대비 아파트값이 0.26% 하락한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춘천은 강원도 시‧군 가운데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빠지고 있는 지역이다. 도내에서는 원주(-0.10%), 삼척(-0.06%), 속초(-0.04%) 등이 춘천의 뒤를 잇는다.

     

    신축 브랜드 아파트가 밀집한 춘천 삼천동 및 온의동 지역. (사진=MS투데이 DB)
    신축 브랜드 아파트가 밀집한 춘천 삼천동 및 온의동 지역. (사진=MS투데이 DB)

    투자자와 실수요자들 모두에게 골고루 인기가 많았던 신축 브랜드 아파트 매물들도 올해 상반기 실거래가 대비 2000~3000만원 낮게 시장에 나오고 있다.

    시공능력평가액 기준 국내 5위 업체인 GS건설이 시공한 삼천동 춘천 파크자이 전용면적 84㎡ 26층 세대는 5억3000만원에 매물로 올라왔다. 올해 4월 같은 동 25층 매물이 5억5000만원에 실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6개월 사이 호가가 2000만원 떨어진 것이다.

    2018년 1월 입주자 모집 공고 당시 해당 평형의 분양가격은 기본가 2억7290만원, 발코니 확장비 1060만원, 시스템 에어컨 4대 656만원 등 필수적인 옵션을 포함하면 2억9000만원 수준이었다. 이와 비교하면 최근 아파트값은 초기 분양가 대비 두 배 가까이 올랐다.

    그러나 지난 2년간 꾸준한 오름세를 보여왔던 ‘신축 브랜드 대형 아파트’에서 기존 시세보다 낮은 매물이 나온 것은 급격히 냉각된 춘천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대변한다.

    10월 중순에 접어들었지만, 이달 중 춘천 내 아파트 매매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 36건에 그쳤다. 지난 9월 한 달간 매매 건수가 152건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1개월 새 거래절벽이 크게 심화됐다.

    춘천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요즘 아파트값이 떨어진다고 하지만, 2년 전과는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정부에서도 집값 하향 의지를 강조하고 있고, 기준 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우려가 있어 당분간은 매수세가 약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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