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새 강원도 어린이 4분의1 줄어⋯유치원도 문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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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새 강원도 어린이 4분의1 줄어⋯유치원도 문 닫는다

    올해 원아 수 1만3168명, 5년 전보다 4270명 감소
    경영난에 사립유치원 30곳 줄어⋯공립은 15곳 증가

    • 입력 2022.09.08 00:01
    • 수정 2022.09.09 07:45
    • 기자명 서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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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지역 유치원생 수와 유치원 수가 최근 5년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강원지역 유치원생 수와 유치원 수가 최근 5년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춘천 동면에 있는 한 사립유치원 대표는 2016년 개원 후 불과 5년 만인 지난해 폐업을 결정했다. 문을 닫게 된 이유는 저출산이 지속되면서 등록 원아 수는 매년 계속해서 줄고, 그에 따른 경영 적자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유치원이 있던 자리에는 노인요양원이 들어섰다.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 산업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내 유치원생 수가 최근 5년 새 24%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여파로 지역 내 사립 유치원 30곳이 문을 닫으면서 교육 여건은 더욱 열악해지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발표한 ‘2022년 교육 기본통계’와 유치원알리미 정보공시 등에 따르면 올해 도내 유치원생 수는 1만3168명으로 집계됐다. 5년 전인 2017년(1만7438명)과 비교해 4270명(24%)이 줄어든 숫자다. 도내 유치원생은 2017년 1만7438명, 2018년 1만6561명, 2019년 1만5388명, 2020년 1만4679명, 2021년 1만3684명 등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최근 10년 사이 가장 많은 유치원생 수를 기록했던 2016년 1만8149명과 비교하면 4981명이 줄었다.

    같은 기간 유치원 수도 감소했다. 올해 도내 유치원 수는 360곳으로, 2017년 375곳과 비교해 15곳이 줄었다. 특히 사립 유치원들이 원아 감소로 인한 경영난에 잇따라 폐업하면서 사립 유치원 숫자가 30곳 줄었다. 다만 대규모 아파트 단지 조성에 따른 신설 등으로 공립 유치원은 15곳이 늘어났다.

    춘천 내 한 사립유치원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중 자생력이 가장 적은 유치원이 먼저 체감한다”며 “유아 학비와 정부 지원금이 인상됐지만, 원아 수가 더 빠르게 줄면서 사립 유치원 운영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충식 기자 seo90@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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