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던 도내 학교폭력 다시 늘어⋯초등생 4.5%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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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춤하던 도내 학교폭력 다시 늘어⋯초등생 4.5% 경험

    지난해보다 0.8%p 증가한 2.1%, 초등생 4.5%
    쉬는 시간 교실 안에서 언어폭력 피해 최다
    도교육청, 조사 바탕으로 예방 프로그램 운영

    • 입력 2022.09.07 13:08
    • 수정 2022.10.06 18:03
    • 기자명 진광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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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나무재단이 서울 서초구 푸른나무재단 본부에서 사이버폭력 예방 캠페인 '사이버정글 속 방관의 탈을 벗어라'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푸른나무재단이 서울 서초구 푸른나무재단 본부에서 사이버폭력 예방 캠페인 '사이버정글 속 방관의 탈을 벗어라'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올해 일상회복으로 등교가 늘어나면서 도내 학교폭력 피해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교육청은 도내 초·중·고(초4~고3) 전체 학생 9만4179명(참여율 83.1%)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을 경험했다는 학생 비율은 2.1%로 지난해 대비 0.8%p 증가했고, 가해 사실을 인정한 학생은 0.8%로 집계됐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 4.5%(1.5%p 증가), 중학생 0.9%(0.2%p 증가), 고등학생 0.4%(0.1%p 증가)로 모든 학교급에서 지난해 대비 늘어났다. 특히 초등학생의 피해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교육청은 나이가 어릴수록 학교폭력에 민감하고 신고율도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피해유형별로는 언어폭력(42.2%)이 가장 많았으며, 신체폭행감금(14.8%), 집단따돌림(13.5%), 사이버폭력(9.2%)순으로 나타났다. 가해자 유형은 같은 반 학생(50.3%), 같은 학교 같은 학년(24.7%), 같은 학교 다른 학년(9.4%)순이다. 특히 코로나19 일상회복 이후 정상 등교하면서 사이버폭력 비율은 지난해 대비 1.5%p 감소했고, 신체폭력 비율은 1.8%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폭력이 발생한 장소는 교실 안(28.3%)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복도(17.4%), 운동장(11.1%), 사이버공간(7.5%), 공원(7.0%) 순으로 주로 학교와 사이버공간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는 쉬는 시간(31.0%)과 점심시간(21.2%), 하교 이후(12.3%) 등 교사가 지켜볼 수 없는 시간대에 많이 발생했다. 피해 사실을 알린 사람으로는 보호자(36.1%)와 학교 선생님(29.8%)이 가장 많았으며, ‘알리지 않았다’는 학생은 9.1%로 지난해보다 0.8% 감소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학교 중심의 맞춤형 교육에 나서고, 교육부에서 개발한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9월 한달 동안은 라디오 광고를 통해 학교폭력 예방 인식개선 캠페인도 진행한다. 이수인 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은 “비대면 수업 등으로 지난 2년간 다소 감소했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코로나 이전 상황 수준으로 높아졌다”며 “학교폭력을 없애기 위해 다양한 학생체험형 예방 교육을 마련해 학생 눈높이에서 공감할 수 있는 활동들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서충식 기자·진광찬 인턴기자 seo90@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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