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 빨간불⋯물가 상승에 소비·생산 동시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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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경제 빨간불⋯물가 상승에 소비·생산 동시 위축

    올해 2분기 강원지역 물가 6.6% 올라
    물가 가파르게 오르자 가계 소비 감소
    광공업 생산 회복도 전국 대비 더뎌

    • 입력 2022.08.24 00:00
    • 수정 2022.08.25 06:54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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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파른 물가 상승에 소비와 생산이 동시에 위축되며 강원지역 경제 회복에 빨간불이 켜졌다.

    강원통계지청이 발표한 ‘2022년 2분기 강원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강원지역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6.6% 상승했다. 전국(5.4%)과 비교해 1.2%p 높은 가파른 오름세다. 특히 교통(19.4%), 주택‧수도‧전기‧연료(8.9%) 등에서 물가 부담이 크게 올랐다. 음식‧숙박(7.2%), 식료품(6.5%), 가정용품 및 가사 서비스(6.4%) 등의 물가 상승 압력도 거셌다.

    물가가 오르자 가계 소비가 위축됐다. 올해 1분기 지난해와 비슷한 추세(0.1% 상승)를 보이던 강원지역 소매판매액지수는 2분기 들어 1.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마켓‧잡화점‧편의점(1.4%), 전문소매점(0.1%) 등에서 일부 소매 판매가 늘었지만, 승용차‧연료소매점(6.7%), 대형마트(1.6%) 등에서는 오히려 소비가 감소한 영향이 나타났다.

     

    강원지역 물가가 가파르게 오른 가운데 춘천 풍물시장을 찾은 한 소비자가 장바구니를 들고 거리를 지나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강원지역 물가가 가파르게 오른 가운데 춘천 풍물시장을 찾은 한 소비자가 장바구니를 들고 거리를 지나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한국은행 강원본부의 소비자 동향 조사 결과, 이달 기준 강원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93.4로 기준치(100)를 밑도는 등 경기 판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더 강했다.

    물가 상승에 따라 생산 활동도 주춤했다. 올해 2분기 전국적으로 광공업 생산이 4.1% 증가할 동안 강원지역은 3.0% 상승에 그쳤다. 특히 고무‧플라스틱 제품 제조(-39.6%),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11.9%), 전기장비 제조(-6.5%) 등에서 크게 위축됐다. 상대적으로 강원지역이 비교 우위를 가진 서비스업 생산은 강원(5.5%)이 전국(5.4%)을 소폭 앞선 정도였다.

    물가 상승과 소비 위축은 지역 경제 악재로 작동하고 있지만, 최근 지역 경제 흐름에서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지역의 소비 및 생산력과 직결되는 인구가 늘었다는 점이다. 올해 2분기 춘천으로 순 유입된 인구는 795명으로 원주(1122명)에 이어 강원도내에서 가장 많았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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