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 대표 먹거리를 소재로 한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가 오는 30일부터 6일간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임시주차장 일대에서 열린다. 이슈플러스 이번 시간에는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조직위원회 홍동수 위원장과 코로나19로 3년 만에 돌아온 제15회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편집자주>

▶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 소개 
지난 1996년 처음 시작해 이어오다가 2019년에 오프라인 축제를 마치고 더 나은 축제를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는데 코로나19가 발생해 2020년부터 차질을 빚었다.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해 축제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장기화된 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는 야심 차게 대면 축제로 준비했다. 시기는 8월 30일부터 9월 4일까지 6일간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주차장 옆에서 진행된다.

▶ 주요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을 위해 대면 축제를 준비했지만, 올해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계속되고 있어서 크게 범위를 넓히지는 않았다. 그래도 춘천을 찾는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개막식에 이어 막국수‧닭갈비 빨리 먹기, 100인분 나눔 행사, 인기가수와 예술단 공연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다양하게 준비해 방문객들이 지루하지 않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준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야시장을 운영하지 않고 많은 업소가 축제 현장에 나와 혼잡하게 하는 것보다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닭갈비‧막국수 각 2~3곳 정도만 현장에서 운영하고 위생과 청결을 최우선으로 챙기도록 했다. 그다음 현장을 오가는 셔틀버스와 할인권을 준비해 축제장에서 할인권을 구매해 바로 드실 수 있지만, 시내 닭갈비 막국수 매장 어디를 가서도 할인 혜택을 받으며 드실 수 있도록 이원화해 운영한다.

▶ ‘막국수’는 왜 막국수인가?
막국수 유래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이 있다. 하지만 저는 업소에서 직접 면을 뽑고 그 자리에서 양념해 바로 판매하는 과정으로 운영되니까 빨리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 그렇게 부른 것으로 생각한다. 쉽게 말해 막국수의 막은 ‘바로’, ‘방금’의 뜻을 담아 현장에서 방금 뽑은 면을 바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기 때문인 것 같다.

▶ 춘천 닭갈비가 유명해진 이유는? 
닭갈비가 춘천에서 처음 판매된 배경에는 1950년도에 춘천 중앙로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던 김형석이라는 분이 돼지갈비를 하다가 돼지고깃값이 비싸 닭의 포를 떠 연탄불에 구워 판매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 그래서 닭갈비의 원조가 숯불이냐 철판이냐 하는 이야기도 오가고 있다. 그런데 춘천에서 이름을 알리고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철판 닭갈비가 먼저고 이후 숯불이 됐기 때문에 어느 것을 떠나 그냥 춘천 닭갈비가 모두 원조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또 하나 춘천 닭갈비는 갈비가 아닌 다리 살을 가지고 만들기 때문에 더 쫄깃쫄깃하고 맛있다.

▶ 춘천 막국수와 닭갈비를 맛있게 먹는 방법
춘천 대표 먹거리로 막국수와 닭갈비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다. 그러니 맛있게 먹는 비결은 닭갈비가 익는 과정에서 막국수를 주문해 함께 먹는 것이다. 막국수를 먹을 때 보통 편육을 얹어서 드시는데 춘천에서는 닭갈비를 막국수에 얹어서 먹으면 더 맛있게 드실 수 있다. 그다음에 닭갈비 같은 경우 상추나 양파, 깻잎 등으로 쌈을 싸서 드시면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아직 닭갈비와 막국수를 같이 안 드셔 보신 분들은 꼭 같이 주문해 드셔 보시기를 추천한다.

▶ 축제 참여를 위한 한마디
이번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먹거리 외에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은 행사로 준비했다. 막국수와 닭갈비 빨리 먹기, 100인분 나눔 행사도 기존에는 1회만 했지만, 올해는 더 많이 진행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답답하고 힘들었던 가슴을 조금이나마 달래드리기 위해 준비한 축제이니 전국에서 오시는 방문객이나 춘천시민이 많이 방문하셔서 코로나19로 지치고 답답한 마음을 털어내고 달랠 수 있기를 바란다. 

대담=[한재영 국장]
촬영·편집=[이정욱·박지영 기자 cam2@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