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작가 69명이 그려낸 다양한 춘천의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춘천문화재단이 기획한 ‘문화도시 춘천시민 그림전-춘천 형상’은 오는 31일까지 강원디자인진흥원 제 3·4전시실에서 시민과 조우한다.
이번 전시는 문화도시 춘천의 브랜드 구축을 위해 추진한 ‘도시디자이너-당신의 그림을 빌려주세요’의 결과물이다.
춘천시민 40명 등 69명의 시민작가가 출품한 작품은 지난 3년간 시민 일러스트 및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선정했다.
춘천과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작가들이 보는 춘천의 이미지와 도시 안팎의 시선 차이를 비교하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형지용(30) 작가의 작품 ‘춘천의 이어진 밤’은 도시의 모습과 자연의 별을 함께 즐기는 춘천의 밤하늘을 보여준다.
춘천시민 형지용 작가는 "서울은 어두워져도 별이 잘 보이지 않지만, 춘천은 도심에 있다가도 조금만 들어가면 별이 빛나는 하늘을 볼 수 있다"며 "도시의 밤과 별이 빛나는 하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춘천의 밤하늘을 이어서 작품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춘천여행과 음식을 담아낸 작품도 관람객의 시선을 끌고 있다.
김동효 작가의 '맛있는 춘천'은 닭갈비의 철판 안에 춘천을 상징하는 여러 가지 이미지들이 요리되어있다. 작품은 철판 바깥 면 기찻길을 따라 들어간 곳에는 의암호가 닭갈비 양념으로 만들어져있다.
닭갈비를 뒤적이는 소양강 처녀상은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다.
또 카약과 소양강댐, 삼악산 케이블카 등이 미니어처로 함께 표현돼있다.
관람객 박혜진(32)씨는 “춘천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들을 비교해가면서 관람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강원디자인진흥원 관계자는 “어린아이도 쉽게 볼 수 있는 친근한 전시에 춘천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주말에는 하루에 200명 넘게 전시장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전시는 매주 월요일 휴관이다.
[한승미 기자·오현경 인턴기자 singme@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