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도지사] “일 안 하고 실적 부진한 위원회들부터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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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도지사] “일 안 하고 실적 부진한 위원회들부터 폐지”
  • 허찬영 기자
  • 댓글 0
  • 승인 2022.06.2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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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 55곳 1년간 회의 1회, 31곳은 0회”
“목적·내용·효과 불투명 보조금 지원 재검토”
“불꽃놀이 등 일회성·선심성 행사 없애겠다”
“일회성 행사 폐지 차원서 별도 취임식 생략”
김진태 강원도지사 당선인이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예산을 감축하기 위해 위원회 조직, 보조금 지원, 일회성·선심성 행사 등을 대폭 구조조정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허찬영 기자)
김진태 강원도지사 당선인이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예산을 감축하기 위해 위원회 조직, 보조금 지원, 일회성·선심성 행사 등을 대폭 구조조정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허찬영 기자)

김진태 강원도지사 당선인은 23일 오전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산을 줄이기 위해 위원회 조직을 대폭 감축하고, 타당성 없는 보조금 지원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일회성·선심성 행사를 과감히 없애고, 별도의 도지사 취임식을 생략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당선인은 “지금 국가 경제가 매우 엄중한 상황이다. 강원도도 예외는 아니다”며 “경제위기 상황이 오면 도민들은 알아서 허리띠를 졸라매는데 공공기관이 혈세를 마구 낭비하면 도민들께서 납득할 수 있겠냐”고 반문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도민의 혈세를 귀하게 아끼는 도정 운영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2019년 93개였던 도청 산하 위원회가 2022년 4월 기준 189개다. 12년간 2배 늘었다”며 “189개 위원회 소속 위원이 중복인원을 포함해 총 3417명이다. 강원도청은 과가 73개이고 공무원 수도 소방직을 제외하면 2251명”이라며 위원회의 방만한 운영을 질타했다.

이어 “지난 1년 동안 회의를 단 한 번도 개최하지 않은 위원회가 31곳, 회의를 딱 한 번 개최한 위원회가 55곳”이라며 “위원회 회의를 위해 배정된 1년 예산이 총 5억1385만원, 회의 1건당 평균 77만8000원이다. 예산 편성도 다 해놨는데 회의를 개최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당선인은 “용납할 수 없다. 저는 연 1회 이하의 회의를 개최한 위원회를 포함해 일 안 하고 실적이 부진한 위원회부터 폐지하겠다”고 단언했다.

보조금 지원에 대해서는 “2022년 예산 중 보조금 지원단체 사업에 투입된 도비 규모를 파악해 보니 170여개 단체, 총 261건의 사업에 971억원의 도비가 투입됐다”며 “다수가 타당성이 의문스럽다. 목적, 내용, 효과도 불투명해 보인다. 문제가 아주 명확한 사업들에 대한 지원만 바로 중단해도 971억원 예산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8평창기념재단이라는 단체에서 주관한 평창평화포럼을 사례로 들며 “2019년부터 올해까지 총 4번 개최된 행사다. 올 3월에 개최한 3일짜리 행사에 12억원이나 예산이 소요됐다”며 “이미 심재국 평창군수 당선인이 지난 선거 과정에서 평창평화포럼 예산낭비 문제를 지적했다. 이런 행사에 12억원씩이나 보조금을 지급하는 일은 앞으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일회성·선심성 행사를 과감히 없애겠다며 춘천 호수나라 물빛축제를 언급했다.

그는 “올해 3월 동해안 지역 산불을 수습하던 와중에 도민 혈세로 불꽃놀이 축제를 한다고 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며 “이 사업에 책정된 예상이 15억원인데 그중 9억원은 지난 3월 레고랜드 준공 기념 멀티미디어쇼를 위해 이미 집행됐다”고 비난했다.

이어 “불꽃놀이 예산 6억2000만원은 7월 이후 집행하기로 보류했다고 한다”며 “불꽃 한번 펑펑 터뜨리는데 도비에 시비까지 혈세 6억원이 든다고 하면 어느 강원도민이 납득할 수 있겠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강원도는 호수나라 불꽃놀이 축제에 참여하지 않겠다. 도비 3억원의 불용액을 반납 받겠다”고 선언했다.

김 당선인은 “일회성 행사 폐지의 첫걸음으로 예산 절감을 위해 7월 1일 별도의 도지사 취임식을 생략하겠다”며 “대신 7월 8일 강원도민의 날 행사와 함께 취임식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다른 광역지자체 당선인들도 방만한 조직의 혁신을 다짐하고 있다. 강원도도 특별자치도답게 행정혁신 경쟁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윤석열 대통령도 공공기관 혁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방만한 운영은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또 “도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혈세 운용으로 경제위기를 제일 먼저 극복하는 특별한 강원도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허찬영 기자 hcy1113@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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