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서 차선 점령하고 웨딩촬영 나선 신혼부부?⋯시민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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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서 차선 점령하고 웨딩촬영 나선 신혼부부?⋯시민 ‘눈살’

    SUV 트렁크에 타고 연달아 포즈 취해
    일행 차량 비상등 켜고 뒤따르며 서행
    경찰, 안전의무 불이행으로 단속 대상

    • 입력 2022.05.17 00:01
    • 수정 2022.05.18 07:16
    • 기자명 배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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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혼부부로 보이는 연인이 춘천 한 도로에서 SUV차량 트렁크에 탄 채 사진 촬영에 나서면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사진=독자 제공)
    신혼부부로 보이는 연인이 춘천 한 도로에서 SUV차량 트렁크에 탄 채 사진 촬영에 나서면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사진=독자 제공)

    신혼부부로 보이는 연인이 춘천 한 도로의 차선을 점령한 채 사진 촬영에 나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시민 A씨는 MS투데이와 만나 “최근 의암호 쪽으로 차를 몰고 가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며 “앞서 달리는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트렁크에 옷을 갖춰 입은 남녀가 나란히 앉아 있었던 것”이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A씨는 “신혼부부로 보이는 이들이 연신 자세를 바꾸는 상황을 봐선 결혼사진을 찍는 것 같았다”며 “해당 차량 뒤에는 또 다른 차들이 비상등을 켜고 뒤따르고 있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이들 행렬이 편도 2차선 중 한 차선을 막아선 채 서행하는 바람에 뒤따르는 차들은 영문도 모르고 속도를 줄여야 했다”며 “일부 차량은 지나가면서 경고의 의미인 듯한 경적을 울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2차선이던 도로가 3차선으로 넓어지면서 그나마 답답함이 해소됐다”고 전했다. 

    A씨는 차량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주말에 차선을 막고 결혼사진을 찍는 부분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우려됐다고 지적했다. 

    A씨는 “남성은 한 손으로 트렁크 문을 잡고 있었는데 옆에 앉은 여성은 아무것도 잡지 않고 있었다”며 “차들이 빠르게 달리는 도로에서 추락하기라도 하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날이 좋아지면서 결혼사진을 찍으려는 이들도 늘어날 것 같다”며 “안전수칙을 잘 지켰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트렁크에 사람을 태운 채로 도로를 달리면 안전의무 불이행으로 단속과 처벌 대상이 된다”며 “특히 운전자에게 범칙금이 부과되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배상철 기자 bs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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