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국민의힘, 황상무 단수공천 보류··· 김진태 ”5·18 본질 훼손 않겠다” 과거 발언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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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지방선거] 국민의힘, 황상무 단수공천 보류··· 김진태 ”5·18 본질 훼손 않겠다” 과거 발언 사과

    공관위, 14일 강원도지사선거 황상무 단수추천·김진태 컷오프
    “5·18, 불교계 관련 문제 발언 사과한다면 공천 재논의 할 수도”
    김진태 “5·18 공청회서 나온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발언 사죄”
    조계종 관련 “국법 질서 지켜야 한다는 마음에 한 거지만 과했다”

    • 입력 2022.04.18 12:12
    • 수정 2022.04.19 10:51
    • 기자명 허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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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상무 전 KBS 9시뉴스 앵커를 강원도지사선거 후보로 단수추천한 국민의힘 공관위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한 김진태 전 국회의원이 국회 앞에서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태 제공)
    황상무 전 KBS 9시뉴스 앵커를 강원도지사선거 후보로 단수추천한 국민의힘 공관위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한 김진태 전 국회의원이 국회 앞에서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태 제공)

    국민의힘이 강원도지사선거 단수 공천 안건을 보류했다. 김진태 전 국회의원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요구에 따라 대국민 사과 입장문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18일 비공개 회의를 열고 황상무 전 KBS 9시뉴스 앵커의 강원도지사선거 예비후보자 단수공천을 보류하기로 했다.

    이날 국민의힘 공관위에서도 김 전 의원과 황 전 앵커의 공천 재심을 시사했다.

    김행 국민의힘 공관위 대변인은 “김 전 의원이 5·18과 불교계 관련 문제 발언에 대해 진솔한 대국민 사과를 한다면 다시 논의해볼 수 있다는 일부 공관위원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이 공관위의 요구에 따라 대국민 사과를 한다면 당내 경선을 통해 강원도지사선거 후보를 최종 결정할 수도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국회 앞 단식농성장에서 5·18과 불교계 관련 문제 발언에 대한 대국민 사과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단식을 하며 곰곰이 제 지난 정치활동을 되짚어 봤다”며 “나름 법과 원칙을 지키기 위해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죄송스러운 일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군 개입설과 관련한 5·18공청회를 제가 공동 주최한 것은 맞다”며 “공청회 포스터에도 북한군 개입설이 명기돼 있기 때문에 그 행사에서 나온 일부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발언에 대해선 제가 책임져야 한다.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다시는 5·18민주화운동의 본질을 훼손하는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다”며 “이 일로 인해 상처받은 국민들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조계종과 관련된 발언에 대해서는 “국법 질서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에서 한 것이지만 분명히 과했다”며 “지금이라면 그런 언행을 하지 않았을 거다. 전국의 고승 대덕 및 불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당시 조계종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경찰의 대립을 불편하지만 끈기 있게 참아냈다. 고통받는 국민들을 끌어안으려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며 “저도 어려운 상황이 되니 상대방의 처지를 미처 살피지 못한 점 크게 후회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더욱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는 국민을 더 섬기고 상처를 어루만지는 통합의 길로 가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국민의힘 공관위가 황 전 앵커를 단수추천하자 김 전 의원은 “공관위의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며 이의 신청을 하고 15일부터 국회 앞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허찬영 기자 hcy1113@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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