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서 느낀 감정···‘물의 색’ 입고 관광 기념품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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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에서 느낀 감정···‘물의 색’ 입고 관광 기념품으로 재탄생

    '호반의 도시' 지역 색 입힌 '물의 감정' 협업
    춘천지역 6개 창업기업 특징 살린 프로젝트
    로컬 기념품 꾸러미 제작, 전시 체험도 마련

    • 입력 2022.02.14 00:01
    • 수정 2022.02.15 05:07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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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지역 창업가들이 협업해 지역색과 예술성을 담아낸 관광 기념품을 제작했다. 또 이들은 물의 속성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에 나섰다.

    MS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지역 문학 기반 커뮤니티 플랫폼 겸 카페 ‘소양하다’(대표 윤한)와 로컬 비누 공방 ‘르사봉’(대표 정진희), 춘천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시각예술 작가 팀 ‘예술밭사이로’(대표 김영훈)는 지역 창업 기업과 공동으로 로컬 관광 기념품 꾸러미를 기획했다.

    ‘물의 감정’(In the mood for water)을 주제로 추진된 이번 협업은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강원 로컬콜렉티브 프로젝트’의 하나로 마련됐다.

    사업은 코로나19 이후 지역 창업가들 간 교류가 감소, 창의적인 협업 활동이 위축되자 3명 이상 로컬 크리에이터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춘천지역 창업기업의 협업으로 진행된 '물의 감정' 프로젝트 포스터. (사진=소양하다)
    춘천지역 창업기업의 협업으로 진행된 '물의 감정' 프로젝트 포스터. (사진=소양하다)

    서로 다른 업종의 창업가들이 모여 다양한 배경을 바탕으로 로컬의 색을 담아낸 창의적인 결과물을 내놓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물의 감정’ 프로젝트는 ‘호반의 도시’ 춘천이 가진 물의 이미지에 집중했다. 삶이 흘러가는 모습을 물에 투영한다는 점에 착안,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감정을 각 창업기업의 특성에 맞게 상품으로 표현했다.

    ‘물’을 주제로 문학 작품, 커피, 비누, 시각예술, 전시 공간을 한데 묶어 각 특징을 살린 로컬 기념품 꾸러미를 만들어 냈다. 서로 다른 업종의 청년 창업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역색을 담아낸 기념품을 제작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물의 감정'을 주제로 만들어진 춘천 관광 기념품 꾸러미. 면 파우치 디자인은 지역 판화작가의 작품이다. (사진=소양하다)
    '물의 감정'을 주제로 만들어진 춘천 관광 기념품 꾸러미. 면 파우치 디자인은 지역 판화작가의 작품이다. (사진=소양하다)

    프로젝트를 총괄한 ‘소양하다’는 상실, 결실, 희열의 감정에 어울리는 커피 드립백과 문학 세트를, 르사봉에서는 로컬 재료를 활용한 천연 비누, 예술밭사이로의 경우 제품 패키지 디자인이 된 판화(실크스크린) 작품을 각각 제작했다.

    춘천의 로컬 로스터리인 미스터부엉이(대표 임원혁)의 원두는 커피 드립백과 비누의 재료로 사용됐다. 감자를 원료로 한 맥주를 생산하는 감자아일랜드(대표 김규현·안홍준)의 제품도 천연 비누로 재탄생했다. 청년 창업가가 운영하는 한복 공방 시내온(심시내)은 기념품 꾸러미를 포장할 면 파우치를 제작하는 등 지역 내 6개 사업체가 머리를 맞댔다.

    협업의 결과물은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춘천 교동에 있는 갤러리 공간공일 진행되는 ‘물의 감정’ 전시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1일 '물의 감정' 프로젝트 팀이 협업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권소담 기자)
    지난 11일 지역 문학 기반 커뮤니티 플랫폼 소양하다에서 '물의 감정' 프로젝트 팀이 협업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권소담 기자)

    전시회에서는 실크스크린으로 찍어낸 면 파우치, 커피 드립백 3종, 물의 감정을 담은 문학 작품, 로컬 재료로 만든 천연 비누 2종 등이 담긴 춘천 관광 기념품 50세트를 2만9000원에 한정 판매한다.

    오는 19일에는 ‘물의 향과 촉감’을 주제로 한 비누 만들기 체험을, 20일과 22일에는 ‘물의 기억과 이야기’를 표현하는 글쓰기 체험이 각각 열린다. 행사는 사전 신청을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김영훈 예술밭사이로 대표는 “작가로서 순수 예술을 중심으로 활동해 왔기 때문에 관광 기념품을 만드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이 처음”이라며 “물의 이미지를 ‘눈물’로 표상되는 감정으로 이해했고, 사람 사이의 관계를 표현한 작품으로 기념품 패키지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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