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코로나19 백신 1호···춘천서 나오나
  • 스크롤 이동 상태바

    국산 코로나19 백신 1호···춘천서 나오나

    유바이오로직스 백신 임상 3상 승인
    10~11월 출시 목표, 변이 대응도 속도

    • 입력 2022.02.04 00:02
    • 수정 2022.02.06 00:09
    • 기자명 정원일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국산 백신 1호’가 춘천 바이오기업의 손에서 탄생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춘천의 백신 개발 전문기업 유바이오로직스가 개발 중인 백신이 상용화를 위한 마지막 문턱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MS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유바이오로직스(대표 백영옥·최석근)는 최근 코로나19 백신 ‘유코백-19’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교 임상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춘천 동산면 봉명리에 위치한 유바이오로직스 동춘천 백신공장. (사진=유바이오로직스)
    춘천 동산면 봉명리에 위치한 유바이오로직스 동춘천 백신공장. (사진=유바이오로직스)

    임상 3상은 백신 상용화를 위한 최종 관문으로, 다수의 사람을 대상으로 유효성을 확인하는 단계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승인으로 비교 임상 3상 표준안에 따라 성인 4000명을 대상으로 필리핀 방글라데시를 포함한 다국가 임상을 바로 개시할 수 있게 됐다.

    회사 측은 신속한 임상검체 분석을 통해 임상 결과를 조기에 확보, 유코백-19의 품목허가와 출시를 최대한 앞당겨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임상 3상은 빠르면 8월 정도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품목허가와 수출 허가 절차를 고려하면 10~11월 상용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 백신 시장은 화이자·모더나 등과 같은 외국 글로벌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현재 국내 기업 중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의 문을 넘은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유바이오로직스 두 곳뿐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서 지난해 8월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을 승인받으며, 국산 백신 개발의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유바이오로직스 측은 유코백-19가 국내 기술로 만든 첫 번째 백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만든 백신은 해외 수입 기술이 상당수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지만, 유코백-19는 자사 출자기관과 국내기관의 기술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국산 백신으로서의 의의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유바이오로직스가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을 승인 받으며, 대응 백신 개발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그래픽=클립아트코리아)
    유바이오로직스가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을 승인 받으며, 대응 백신 개발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그래픽=클립아트코리아)

    또 자체 플랫폼으로 만든 유코백-19가 3상에 진입함에 따라, 이를 활용한 국산 오미크론 대응 백신의 연내 출시 가능성도 커졌다. 변이 백신도 유코백-19와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까다로운 시험 절차를 상당 부분 건너뛸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백신 출시는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앞으로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다는 의미가 크다.

    회사 측은 올해 상반기 중 오미크론 대응 백신에 대해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오미크론 대응 백신은 현재 비 임상실험 단계로 오는 4월 중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유코백-19 출시가 계획대로 성공한다면 기존 백신에 항원만 다르게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시험 절차가 상당 부분 생략되면서 연내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원일 기자 one1@mstoday.co.kr]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