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 내려온다~’ 친근·용맹·깜찍한 강원도 호랑이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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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 내려온다~’ 친근·용맹·깜찍한 강원도 호랑이展
  • 조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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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1.1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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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미술관 춘천민화연구회 ‘임인년 어흥 호랑도전’
영월 조선민화박물관 기획전 ‘한국의 민화 호랑이전’
원주 역사박물관 임인년 호랑이 해 특별전시 ‘虎(호)’
임인년을 기념해 호랑이를 주제로 한 다양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사진=조아서 기자)
임인년을 기념해 호랑이를 주제로 한 다양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사진=조아서 기자)

검은 호랑이의 해 ‘임인년’을 맞아 호랑이 기운이 가득한 전시가 도내 곳곳에서 열린다.

호랑이는 예로부터 강인함과 용맹함의 상징이었고, 신령한 동물로 숭배의 대상이었다. 호환마마(虎患媽媽)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기도 했다. ‘호환’은 호랑이 때문에 입는 화를, ‘마마’는 천연두를 말한다. 설화와 민화 속에서는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는 등 해학적으로 묘사됐다.

사람이 되기 위해 마늘과 쑥을 먹는 곰과 호랑이 이야기인 ‘단군신화’부터 설화, 벽화, 조각 등에 호랑이가 자주 등장한다. 최근에는 한반도 형상을 호랑이 모양에 빗댄 ‘근역강산맹호기상도’, 우리나라 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 ‘수호랑’까지 호랑이는 우리 민족과 오랜 기간 함께하며 민족의 희로애락을 담고 있다.

▶춘천민화연구회 ‘임인년 어흥 호랑도전’

 

춘천미술관에서 열리는 ‘임인년 어흥 호랑도전’ 작품들. (사진=춘천민화연구회)
춘천미술관에서 열리는 ‘임인년 어흥 호랑도전’ 작품들. (사진=춘천민화연구회)

호랑이는 우리 국토를 닮은 영물이며 사나운 맹수지만 전통민화에서는 이웃집 아저씨 같은 친근함과 익살스럽고 넉넉한 인심을 보여준다. 사납게 치켜뜬 눈과 날카로운 이빨이 드러나지만 헤벌쭉 웃고 있는 표정이나 자기 꼬리를 밟고 있는 어리숙한 행동으로 해학적인 모습을 표현한다.

‘임인년 어흥 호랑도전’은 춘천민화연구회의 8번째 정기회원전으로 11명의 민화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조선시대 도화서 화원들의 방식 그대로 닥나무 장지에 먹, 천연물감을 이용해 전통기법을 전승하고 있다.

전시에 참여한 박정남 작가는 “우리나라의 상징이자 춘천의 상징인 호랑이를 보고 모두가 힘든 시기 힘찬 기운을 받아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14일부터 19일까지 춘천미술관에서 열린다.

▶영월 조선민화박물관 ‘한국의 민화 호랑이展’

 

영월군 관광센터 전시실에 전시된 ‘한국의 민화 호랑이展’ 작품들. (사진=영월 조선민화박물관)
영월군 관광센터 전시실에 전시된 ‘한국의 민화 호랑이展’ 작품들. (사진=영월 조선민화박물관)

영월에서는 까치, 호랑이, 소나무를 함께 그린 작호도, 여러 마리의 호랑이가 소나무 아래에 무리 지어 있는 모습을 포착한 군호도, 사냥꾼들이 산야에서 사냥하는 장면을 담은 호렵도, 흰 호랑이를 그린 백호도 등 다양한 호랑이를 만날 수 있다. ‘한국의 민화 호랑이展’에는 호랑이 민화 유물 21점과 현대민화 작가 15인의 호랑이 현대민화 28점, 전국민화공모전 역대 수상작 6점이 전시된다.

민화에 그려진 호랑이와 여러 오브제들은 각기 다른 상징을 지녔다. 작호도에 그려진 까치는 좋은 손님을, 군호도의 호랑이와 표범 무리는 무관들의 위용을 드러냈으며, 부자동조도의 소나무는 지조와 절개를 나타낸다.

조선민화박물관은 액운과 잡귀를 물리치는 벽사의 기운을 모아 코로나19를 다 함께 이겨내고 2022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전시는 영월군 관광센터 1·2전시실에서 3월 30일까지 열린다.

▶원주역사박물관 호랑이 해 특별전 ‘虎’

 

원주역사박물관에서 선보일 특별전 ‘虎’의 작품들. (사진=원주역사박물관)
원주역사박물관에서 선보일 특별전 ‘虎’의 작품들. (사진=원주역사박물관)

원주에서는 호랑이 관련 유물 30여점을 통해 다양한 상징성을 재조명하는 기획전시가 이달 25일부터 열린다. 호랑이의 다채로운 이미지를 엿볼 수 있는 청동 호랑이 무늬 거울, 산신도, 석호, 호랑이를 타고 있는 인형(기호인형, 騎虎人形), 민화 등의 유물이 공개된다.

또 ‘황무진과 호랑이’를 주제로 한 원주 역사 그림 공모전에서 수상한 그림 5점과 ‘황효자와 호랑이’ 애니메이션을 함께 선보인다. 원주의 유명 설화인 황무진과 호랑이는 홀어머니를 모시던 황무진의 지극한 효심에 호랑이도 감동해 어머니를 봉양할 때 호랑이를 타고 다녔다는 이야기다.

원주역사박물관 관계자는 “박물관에 오신 관람객들이 올 한 해 호랑이의 용맹한 기운을 받아 좋은 일들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3월 27일까지다.

[조아서 기자 choccho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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