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 영향? 소매점 판매 소폭 늘었지만··· 소비 심리는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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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원금 영향? 소매점 판매 소폭 늘었지만··· 소비 심리는 ‘안갯속’

    정부 상생소비지원금 최대 10만원 지급
    강원지역 대형 소매점 판매액 2.1% 증가
    음식료품 수요 감소하며 대형마트는 저조
    연말연시 소비 심리 얼어붙어, 상권 위축

    • 입력 2021.12.31 00:01
    • 수정 2021.12.31 15:56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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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현금성 지원금 등으로 소매점에서의 판매가 소폭 증가했지만, 시장에 대한 강원지역 소비자들의 경기 판단은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통계지청이 발표한 ‘2021년 11월 강원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해 11월 강원지역 대형 소매점 판매액 지수(잠정)는 93.7로 전년동월(91.8) 대비 2.1% 증가했다. 지난 10월(7.7%)보다 증가폭이 다소 둔화된 것이다.

    소매 판매액 개선에는 상생소비지원금 영향이 일부 있었을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10월부터 2개월간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비회복 촉진을 위해 신용·체크카드를 2분기 월평균 사용액보다 3% 많이 사용하면 증가분의 10%를 1인당 월 10만원까지 현금으로 환급해주는 정책을 시행했다. 이 정책을 통해 10월 한 달간 카드 사용으로 발생한 캐시백이 지난 11월 15일 지급됐다.

    상품군별로는 오락·취미·경기용품, 의복, 신발·가방 등에서 판매액이 증가했고 가전제품, 화장품, 음식료품 등은 소비가 줄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외식이 줄어든 대신 음식료품 소비가 늘고, 비대면 업무·학습 환경 구축을 위한 가전제품 수요가 많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팬데믹 첫해였던 지난해 취미용품이나 의복류 관련 소비가 급감했던 기저효과도 반영됐다.

     

    상생소비지원금 등의 영향으로 지난 11월 강원지역 소매점 판매액이 소폭 증가했으나, 시장 전망에 따른 소비 심리지수는 크게 위축되는 등 지역 상권이 얼어붙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상생소비지원금 등의 영향으로 지난 11월 강원지역 소매점 판매액이 소폭 증가했으나, 시장 전망에 따른 소비 심리지수는 크게 위축되는 등 지역 상권이 얼어붙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반면 음식료품 소비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판매액이 크게 늘었던 대형마트는 성장세가 주춤했다. 지난 11월 기준 강원지역 대형마트 판매액지수는 90.0으로 전년동월(92.0) 대비 2.2% 감소했다.

    향후 소비자들의 경기 전망도 긍정적이지 않다. 통상 활발한 구매가 이뤄지는 연말연시임에도 소비 심리가 얼어붙는 등 정부의 일회적 현금성 지원만으로는 경기 회복이 요원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발표한 ‘2021년 12월 강원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강원지역 소비자심리지수(CSI)는 97.5로 전월(100.6) 대비 2.1p 하락했다. 전국(103.9)과 비교하면 강원지역의 CSI가 6.4p 낮은 수준이다.

    분야별로는 전월과 비교해 외식비(-8p), 여행비(-8p), 교양·오락·문화비(-3p) 등에서 소비지출 전망 지수가 하락했다. 관련 업종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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