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준 전 춘천시장이 17일 국민의힘에 입당원서를 제출하며 정계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사실상 내년 춘천시장 선거 출마 의사로 해석된다.
이광준(65) 전 시장은 17일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계 복귀 의사를 밝혔다. 그는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교체라는 과업에 힘을 보태기 위해 돌아왔다”며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라는 권유를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를 모아 정권교체를 이루고 춘천시 행정을 바로잡는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시장 선거 출마선언은 별도로 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전 시장은 또 “약사천 복원사업, 화장장 이전 이후 법원·검찰청 부지 선정 등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천하의 문제에는 필부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명나라 시대 고염무의 말을 인용했다. 그는 “나라가 흥하고 망하는데는 평범한 백성에게도 책임이 있으니 나라가 위태할 때는 모두가 분연히 떨쳐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춘천 출신인 이광준 전 시장은 춘천고, 강원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서울시, 행정자치부, 강원도청에서 근무하며 행정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2006년 민선 4기, 2010년 민선 5기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두 차례 춘천시장을 역임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