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휠체어 농구 4인방, 도쿄패럴림픽 금빛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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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휠체어 농구 4인방, 도쿄패럴림픽 금빛 도전

    춘천시장애인체육회 휠체어농구단 소속
    일본‧터키‧스페인‧콜롬비아‧캐나다와 A조
    25일 스페인 상대로 조별리그 첫 경기

    • 입력 2021.08.18 00:01
    • 수정 2021.08.19 05:02
    • 기자명 배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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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도쿄 패럴림픽에 남자 휠체어 농구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춘천시장애인체육회 직장운동경기부 휠체어농구단 소속 김상열(왼쪽부터), 조승현, 이병재, 이치원 선수. (사진=춘천시장애인체육회)
    2020도쿄 패럴림픽에 남자 휠체어 농구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춘천시장애인체육회 직장운동경기부 휠체어농구단 소속 김상열(왼쪽부터), 조승현, 이병재, 이치원 선수. (사진=춘천시장애인체육회)

    2020 도쿄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춘천 패럴림픽 태극전사 4인방이 금빛 슛을 쏘기 위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이들은 도쿄올림픽의 뜨거웠던 열기를 재현한다는 다짐이다.

    춘천시장애인체육회 직장운동경기부 휠체어농구단 소속 김상열(37‧센터), 조승현(37‧포워드), 이병재(39‧가드), 이치원(40‧가드) 등 춘천 태극전사 4명은 오는 24일 개막하는 도쿄패럴림픽에 출전, 메달 사냥에 나선다.

    춘천 태극전사들은 모두 2018 자카르타 아시안 패러 게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메달리스트다. 이번 도쿄올림픽에도 남자 휠체어 농구대표팀의 주축으로 뛰게 된다.

    스무 살에 스키 사고로 다리를 다친 뒤 휠체어 농구에 입문한 김상열은 2017‧2018 시즌 스페인리그에서 용병으로 활약했다. 당시 유럽챔피언스리그 ‘베스트5’에 선정됐을 정도로 세계무대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은 정상급 선수다. 이병재 역시 휠체어 농구대표팀에서 활약해 왔다.  

    이치원은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실업팀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소속 팀의 전국체전 2연패를 견인한 실력자다. 이후 강원랜드 하이원 스포츠단 알파인 스키팀에 합류해 2016‧2017시즌 전국동계체전 4관왕을 달성한 이치원은 휠체어 농구로 복귀한 뒤 전국체전 준우승을 일궈냈다.

    조승현은 휠체어 농구 국가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다.

    조승현은 개막 100일을 앞두고 언론과 만난 미디어데이에서 “대표팀을 이끌어온 고(故) 한사현 감독이 패럴림픽 출전권을 따낸 뒤 세상을 떠난 만큼 선수들 각오가 남다르다”라며 “4강 진출을 꼭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5월 17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휠체어 농구 대표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5월 17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휠체어 농구 대표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휠체어 농구대표팀은 2000 시드니 패럴림픽을 제외하면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참가한 1988 서울 패럴림픽 경험이 전부다.

    2012 런던 패럴림픽 본선행을 결정짓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에서 일본과 맞붙은 휠체어 농구대표팀은 77대 78로 아쉽게 패하면서 티켓을 손에 잡지 못했다. 6개국이 출전한 예선에서 3승 2패를 기록한 우리나라는 호주(5승)와 일본(4승 1패)에 밀렸다.

    2016 리우 패럴림픽에서도 아쉽게 본선 진출 기회를 놓쳤던 휠체어 농구 대표팀에게 이번 패럴림픽은 20년 만에 다시 본선 무대를 밟는다는 점에서 더 뜻깊다.

    우리나라는 일본, 터키, 스페인, 콜롬비아, 캐나다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25일 스페인을 상대로 조별리그 첫 경기에 나선다. 

    한편 이번 도쿄패럴림픽에는 181개국에서 44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22개 종목에서 539개 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우리나라는 14개 종목에 86명이 출전해 종합 20위(금4‧은9‧동21)를 목표로 설정했다.

    [배상철 기자 bs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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