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애드바이오텍, 코스닥 상장 첫발···예비심사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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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애드바이오텍, 코스닥 상장 첫발···예비심사 청구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청구서 11일 제출
    2017년 유바이오로직스 상장 이후 춘천서 4년 만
    코스닥 이전 상장 시기 10월 예정

    • 입력 2021.06.15 17:38
    • 수정 2021.07.05 10:23
    • 기자명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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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드바이오텍 전경. (사진=MS투데이 DB)
    춘천 애드바이오텍 전경. (사진=MS투데이 DB)

    춘천의 동물용 의약품 제조기업 애드바이오텍(대표 정홍걸)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기준으로 2017년 유바이오로직스가 상장한 이후 춘천 기업 중에선 4년 만에 문을 노크하게 됐다.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애드바이오텍은 지난 11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며 상장 예정 주식수와 공모 예정 주식수는 각각 909만3844주, 136만주다.

    ■코넥스→코스닥 이전 상장···원천 기술 이용해 IPO ‘속도’

    애드바이오텍은 춘천시 동내면 거두농공단지에 입주해있는 코넥스 상장사다. 2000년 6월 정홍걸 대표가 설립했으며 2019년 12월 코넥스에 상장한 뒤 1년 반 만에 코스닥 이전 상장 절차를 밟게 됐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원천 기술인 ‘특이면역난황항체(IgY)’에 대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며 코스닥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했다. 당시 애드바이오텍은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한국기업데이터로부터 각각 BBB, A등급을 받았다.

    IgY는 면역물질이 함유된 계란 난황 항체를 뜻한다. 각 병원체에 직접적으로 작용해 활성을 무력화시키는 역할을 하며 바이러스와 세균 등이 장 점막에 붙는 것을 방어한다.

    애드바이오텍은 이 기술을 통해 백신과 항생제의 대체가 가능한 의약품을 개발해 왔으며 이를 토대로 동물용을 넘어 인체에도 쓰이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8월에는 중국 칭다오에 신규법인을 설립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투자금은 약 17억여원으로, 이는 자기자본 대비 24.5%에 해당하는 규모다.

    실제로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회사의 수출 규모는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2018년 10억1062만원 수준이었던 수출액은 2019년 15억1320만원으로 늘었으며 지난해는 그보다 56.1% 증가한 23억6147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액 대비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13.6%에서 24%까지 확대됐다.

    ■수출 규모 키우며 외형 성장···글로벌 시장 ‘타깃’

    국내외 동물용의약품 시장이 꾸준히 커져가는 상황에서 이같이 수출 규모를 키워왔다는 것이 회사 측에서 강조하는 강점이다.

    한국동물약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동물의약품 시장은 2019년 기준 내수 8541억원, 수출 3499억원 등 총 1조2040억원 수준이다. 2010년 이후 연평균 7.5%의 성장을 나타내고 있는 것.

    해외 동물용의약품 시장 또한 오는 2024년 502억 달러(약 5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빅마켓이다. 2006년 160억 달러(약 18조원) 수준이었던 시장 규모는 2016년 300억 달러(약 34조원)까지 커졌다.

    특히 전체 시장의 23%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의 경우 2012년 286억 위안(약 5조원)에서 연평균 11% 성장률을 나타내며 2017년에는 473억 위안(약 8조원) 규모로 늘어났다.

    한편, 업계는 오는 10월쯤에는 상장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상적으로 상장 심사는 약 2개월 간 진행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빠르면 8월 말 심사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박수현 기자 psh557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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