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일부 시민, 동서고속철 '북춘천역' 추가 신설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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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일부 시민, 동서고속철 '북춘천역' 추가 신설 요구

    국가철도공단, 11일 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 개최
    근화동~산천리 구간 지하터널 통과
    춘천 북부지역 주민들, '북춘천역' 신설 요구

    • 입력 2021.06.14 00:01
    • 수정 2021.06.18 09:28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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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속초 동서고속철 북춘천 구간에 역사를 신설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

    국가철도공단은 지난 11일 춘천시농업기술센터 1층 대강당에서 춘천∼속초 철도건설사업의 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동서고속철은 춘천에서 시작해 화천, 양구, 인제, 고성, 속초에 이르는 93.7㎞의 철도망을 오는 2027년까지 구축하는 사업이다. 수도권과 인접한 춘천에서부터 동해 북부지역에 이르는 철도를 구축해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강원지역 관광자원 개발 활성화 및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국가철도공단은 지난 11일 춘천시농업기술센터 1층 대강당에서 춘천∼속초 철도건설사업의 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사진=권소담 기자)
    국가철도공단은 지난 11일 춘천시농업기술센터 1층 대강당에서 춘천∼속초 철도건설사업의 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사진=권소담 기자)

    춘천 구간은 1공구(7.4㎞)와 2공구(11.2㎞) 일부로 나눠 구축된다. 1공구는 근화동에서 시작해 신북읍 산천리를 지나며 2공구에는 신북읍 산천리부터 발산리에 이르는 구간이다.

    도심을 관통하는 1공구는 지하터널로 통과하게 되며 의암호를 지나는 구간은 하부의 안정성을 위한 쉴드 TBM 공법이 적용된다. 2공구는 발산리를 지나 화천 배후령 산악지역의 터널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화천, 양구, 인제·백담, 속초 등에 정거장 신설이 추진되는 반면, 춘천 구간은 기존 춘천역을 개량한다는 계획이어서 춘천 북부지역 주민들의 정거장 신설 요구 목소리가 높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달 기준 신사우동 인구는 2만2894명, 신북읍은 7586명으로 합계 3만명에 달한다. 올해 12월 입주 예정인 우두지구 이지더원(916세대), 지난 4월 청약 일정이 진행돼 오는 2023년 4월 준공 예정인 우두지구 이지더원 2차(402세대) 등을 고려하면 수년 내 춘천 북부지역 인구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박계병 전 춘천시 건설국장은 “이번 철도 건설로 화천, 양구, 인제 등에는 역이 신설되는데, 기존 춘천역과의 접근성이 낮은 춘천 북부지역에도 북춘천역 또는 신북역을 건립할 필요가 있다”며 “신사우동, 신북읍을 포함한 춘천 북부지역 인구는 화천, 양구와 비교해도 인구가 많으므로 주민의 편의를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역사 신설 계획이 있는 인제(3만1633명), 화천(2만4397명), 양구(2만2094명) 등은 춘천 북부지역 인구와 규모가 비슷하거나 적은 수준이다.

    이천성 신북발전토론회 사무처장은 “이번 설명회 이후에도 주민들이 의견을 건의할 수 있는 소통 창구를 마련하고 환경부와 협의해달라”고 말했다.

     

    춘천-속초 철도건설사업 노선 위치도. (사진=국가철도공단)
    춘천-속초 철도건설사업 노선 위치도. (사진=국가철도공단)

    설명회에서는 2공구 구간인 발산리 주민들을 중심으로 소음 및 진동 피해, 토지 보상, 철로로 인한 마을 단절 문제 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농업 및 축산업 종사자가 많은 이 지역 특성상 토지 문제는 생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국가철도공단 측은 “내년 하반기쯤 토지 감정평가 및 보상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 의견을 수용해 상세 설계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철도건설사업 관련 환경영향평가 초안 공람이 오는 28일까지 신북읍행정복지센터 및 신사우동행정복지센터에서 진행되며 공람장소에 비치된 양식을 통해 내달 5일까지 주민의견서를 제출할 수 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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