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소상공인] 이색카페 춘천 ‘썸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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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동네 소상공인] 이색카페 춘천 ‘썸데이’

    뷰티와 커피 접목한 이색카페
    “두 개의 시너지로 코로나 이겨내”
    목표는 ‘카페 내 뷰티 아카데미’

    • 입력 2021.04.24 00:00
    • 수정 2023.09.07 12:29
    • 기자명 서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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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투데이는 지역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들을 응원하고 이들이 골목상권의 주인공으로 설 수 있도록 연중 캠페인 ‘우리동네 소상공인’을 기획, 보도합니다. <편집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강원도 점포 현황'을 조사한 결과, 강원도내 커피전문점은 지난해 10월 기준 총 4443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18개 시·군 중 커피전문점이 가장 많은 지역은 원주(969곳)였으며 강릉(834곳), 춘천(779곳)이 뒤를 이었다. 춘천을 비롯해 도내 어디를 가도 몇 걸음마다 크고 작은 카페를 찾는 일이 전혀 어렵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페는 매년 커지는 커피시장 규모와 꾸준한 수요에 힘입어 창업 아이템으로서 여전히 선호도가 높다. 이에 ‘VR’, ‘수면’, ‘안마’, ‘스터디’, ‘양궁’ 등 커피만 판매하는 통상적인 카페와 차별화된 이색 아이템을 주제로 활로를 개척해나가고 있다.

    춘천시 석사동에는 있는 뷰티카페 ‘썸데이(Someday)’는 왁싱, 속눈썹, 헤어라인 등의 뷰티 관리와 커피를 접목해 눈길을 끈다. 획기적인 아이템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썸데이’의 김보미(30) 대표를 만났다.

     

    뷰티카페 '썸데이' 김보미 대표. (사진=서충식 기자)
    뷰티카페 '썸데이' 김보미 대표. (사진=서충식 기자)

    ▶뷰티 꿈나무 카페를 열다
    김 대표는 고등학교 재학 당시 뷰티를 전공했고 네일, 메이크업, 피부 3가지의 미용사 국가자격증과 두피 관리 민간자격증 등 총 4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대학교 역시 뷰티예술학과로 진학해 고등학교 재학 당시 교과 과정에 없었던 네일 미용사 국가자격증까지 취득하며 꿈을 키웠다.

    대학 졸업 후에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고 미용실, 피부샵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속눈썹, 반영구 시술 등을 배우기 위해 다른 뷰티샵을 따로 다닐 정도로 열정이 넘쳤다. 이후 고향인 강원도로 돌아와 평소 카페 창업에 관한 관심을 실행으로 옮겼고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후에 2019년 7월 미용 시술과 커피를 접목한 이색카페를 창업했다.

     

    카페 안에 있는 뷰티 관리실. (사진=MS투데이 DB)
    카페 안에 있는 뷰티 관리실. (사진=MS투데이 DB)

    김 대표는 “미용 관리를 받으러 온 손님과 함께 온 분들 대부분이 기다리는 동안 어색하고 민망해하는 경향이 있는데 편안하게 음료를 마시면서 기다리는 장소를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카페를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뷰티샵을 자연스럽게 알리는 게 목표”라며 “커피를 마시러 왔다가 뷰티를 예약하는 손님들이 많다. 이처럼 두 개의 시너지가 상당하다”고 이야기했다.

    매출의 많은 부분을 뷰티가 차지하고 있기에 카페에 소홀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그는 카페에도 많은 공을 들인다. 음료에 사용되는 과일청과 수제차 모두 김 대표의 어머니가 직접 만든 것이며 썸데이의 시그니처 메뉴인 시리얼쉐이크와 같은 신메뉴 개발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디저트에도 관심이 생겼다고 한다.

    김 대표는 “디저트를 다른 업체에서 납품받아 판매했던 적이 있었는데 맛, 비주얼 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 고민 끝에 내가 직접 디저트를 만들기로 했다”며 “제과제빵을 공부하고 있는데 제빵기능사 자격증은 필기에 합격한 상태고 제과기능사는 준비 중이다”고 전했다.

     

    춘천시 석사동에 있는 뷰티카페 '썸데이' (사진=MS투데이 DB)
    춘천시 석사동에 있는 뷰티카페 '썸데이' (사진=MS투데이 DB)

    ▶고생 끝에 낙이 온다
    2019년 7월 문을 연 썸데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19가 발병하며 큰 어려움을 겪었다. 메뉴 개발과 선정, 카페 재료 관리, 마케팅 등을 배우는 것만으로도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창업 초기에 악재가 겹친 것이다. ‘왜 이런 시련이 나에게 온 것인가’, ‘내가 뭘 잘못했나’ 등의 생각을 하며 원망했지만, 이내 툴툴 털고 일어나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뷰티 홍보와 카페 메뉴 개발 등을 이어 나갔다. 현재는 하루 평균 2~3명의 뷰티 손님이 방문할 정도로 안정세를 찾았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뷰티를 통해 카페 운영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었다. 카페만 운영했다면 아마 문을 닫았을 것 같다”며 “카페와 뷰티를 함께한 것이 좋은 선택이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목표에 관해 그는 “뷰티카페라는 이름을 더 많이 알리려고 한다. 현재는 공간이 협소하지만, 추후에 카페를 옮기거나 확장해 뷰티 아카데미를 함께 운영하고 싶다”고 밝혔다.

    [서충식 기자 seo90@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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