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정인이, 춘천에선 NO"...시,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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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의 정인이, 춘천에선 NO"...시,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배치

    -7월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4명 아동보육과 배치

    • 입력 2021.01.07 00:01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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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오전 경기 양평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지에 안장된 정인 양의 묘지에 사진이 놓여 있다.(사진=연합뉴스)
    6일 오전 경기 양평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지에 안장된 정인 양의 묘지에 사진이 놓여 있다.(사진=연합뉴스)

    입양 가정에서 학대로 사망한 `정인이 사건'이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춘천시가 '제2의 정인이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올해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을 배치한다.

    6일 춘천시에 따르면 오는 6월 신규채용 절차를 걸쳐 7월부터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4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시는 채용과정에서 아동학대 관련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선발된 8명의 전담인력은 시 보육아동과에 배치돼 지역아동센터 현장점검, 아동학대 사례관리, 아동학대 사건 현장조사 등 관련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이번 사건으로 춘천시 외에도 춘천경찰서나 강원경찰청 등 경찰조직 역시 아동학대 전담부서가 신설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아동학대 대응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경찰청에 아동학대 예방과 피해아동 보호를 전담하는 아동학대 총괄 부서를 신설, 관련 부처와의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아동학대처벌법 개정을 추진, 경찰이나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이 출입 가능한 장소를 현행 신고된 현장은 물론, 피해아동 보호 장소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예비양부모 검증을 강화하고 아동학대 발생시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 입양기관 등의 유기적 협조 등을 통해 공적 책임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TV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세상에 드러난 '정인이 사건'은 생후 7개월 무렵의 아동이 양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해 271일 만에 하늘로 떠난 사건이다. 사건 직후 심각한 장기 손상과 골절 등 정인 양이 당한 참혹한 학대 정황이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다.

    정인 양의 사건이 TV방송을 통해 재조명된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동학대 방조한 양천경찰서장 및 담당 경찰관의 파면을 요구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게시 하루 만에 정부의 공식 답변요건인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고 있다.

    [윤왕근 기자 wgjh654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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