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소상공인] 46. 국내 튤립 생산 1위, 춘천 ‘화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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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소상공인] 46. 국내 튤립 생산 1위, 춘천 ‘화림’
  • 서충식 기자
  • 댓글 1
  • 승인 2021.01.0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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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코로나19가 산업 전반의 위기를 가져왔다. 화훼농업 역시 이를 피할 수 없었다. 졸업식, 결혼식 등의 경조사와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꽃 소비가 줄었고, 위축된 소비시장 속에서 생필품이 아닌 꽃이 서 있을 자리는 좁디좁았다. 그럼에도 춘천 남산면에 있는 농업회사법인 ‘화림’은 능동적인 움직임과 참신한 기획으로 위기 속 기회를 찾아 불황을 이겨냈다.

 

농업회사법인 '화림' 임동진 대표. (사진=서충식 기자)
농업회사법인 '화림' 임동진 대표. (사진=서충식 기자)

화림은 안정적인 꽃 재배와 유통,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작목반 7명이 임동진 현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 2019년 봄에 설립한 농업회사법인이다. 현재는 6명이 활동 중이며 튤립, 프리지아, 리시안셔스, 해바라기, 맨드라미, 스토크 등 1년 내내 쉼 없이 꽃을 재배해 양재동 꽃시장(aT화훼공판장), 부산 꽃시장, 광주 꽃시장, 일본 등에 유통·수출하고 있다. 재배 규모, 판매량, 판매액 모두 강원도 최대이고 국내로 범위를 확대해도 5위 안에 드는 대형 화훼농가다. 

그중 튤립은 임 대표가 주력 재배하는 꽃으로 24개 종류가 화림에서 생산되고 있다. 화림은 연간 약 150만개의 튤립 구근을 심고 있으며 2020년에는 국내 튤립 생산량의 9%를 책임졌다. 이는 국내 생산량 1위로 화림의 출하전략에 따라 튤립 가격이 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출하를 앞두고 있는 튤립. (사진=서충식 기자)
출하를 앞두고 있는 튤립. (사진=서충식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초 졸업 특수를 모두 놓쳐 화훼농가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 속에서도 화림은 주저앉지 않고 돌파구를 찾아 나섰다. 새벽배송업체 마켓컬리를 통해 꽃을 팔기로 한 것이다. 특히 ‘덜 핀 꽃’을 판매하겠다는 임 대표의 아이디어는 소비자들이 꽃을 보는 기간을 늘려 만족도를 높이는 결과를 냈다.

튤립은 꽃이 피어있는 시기가 짧아 ‘3일꽃’이라는 별명을 지녔다. 임 대표는 이런 튤립을 덜 핀 상태로 수확, 물올림 상태로 유통해 개화 기간을 대폭 늘렸고 소비자들은 평균 10일, 최대 2주까지 꽃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마켓컬리에서 40일 만에 튤립은 8만여 송이, 함께 판매한 프리지아는 4만여 송이가 판매됐다. 임 대표는 “많은 판매가 이뤄지려면 소비자가 만족감을 느껴 재구매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소비자가 꽃을 재구매하는 주기가 늘어났지만 재구매율이 60%에 달한다”고 전했다.

 

고객에게 배송되기 전 포장을 마친 화림의 꽃. (사진=마켓컬리)
고객에게 배송되기 전 포장을 마친 화림의 꽃. (사진=마켓컬리)

참신한 기획도 한몫했지만 임 대표는 소비자에게 선택받을 수 있었던 이유로 ‘품질’을 꼽았다. 꽃 소비가 집중되는 졸업시즌 코로나19 때문에 소비가 줄어 양재동 꽃시장에 출하된 튤립 45%가 유찰될 때도 화림의 꽃은 좋은 품질을 자랑해 남김없이 낙찰됐다. 임 대표는 “경매시장에서 화림 구성원들의 꽃이 품질 좋기로 유명해 단가도 높은 편이다”고 이야기했다.

비대면 시장에서 결실을 거둔 임 대표의 다음 목표는 코로나19로 위축된 대면 시장을 다시 넓히는 것이다. 비대면 시장이 아무리 커졌어도 꽃은 여전히 대면으로 판매되는 비중이 크고 중요하다. 이에 임 대표는 “코로나19 전파 속에서도 생필품을 구매하기 위해 마트는 어쩔 수 없이 들르게 된다”며 “일반 소매상 외에도 이런 곳으로 판로를 넓히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그는 기념일을 맞이한 직원에게 꽃을 보내주는 기업 복지, 대형마트와 협업해 꽃을 배달해주는 시스템 등을 기획·제안하며 화림의 꽃을 더 많은 소비자에게 선보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임 대표는 2021년은 2020년보다 꽃에 대한 인식이 더 좋아지길 기원했다. 그는 선거 슬로건으로 ‘꽃보다 경제’라는 문구를 본 일화를 소개하며 “꽃도 경제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데 뒷전처럼 여겨질 때마다 아쉽다”면서 “한번 구매하면 일주일 동안 행복할 수 있는 꽃을 많이 사랑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충식 기자 seo90@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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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2021-01-06 00:44:58
임대표님, 자랑스럽고, 존경합니다. 대성하시기를 마음깊이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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