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학생 코로나 확진자 급증...학원 통해 대규모 전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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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학생 코로나 확진자 급증...학원 통해 대규모 전파 우려

    • 입력 2020.12.12 00:02
    • 수정 2020.12.13 00:05
    • 기자명 석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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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남춘천중학교에 긴급 선별진료소가 설치, 학생과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가 진행됐다. (사진=박지영 기자)
    11일 남춘천중학교에 긴급 선별진료소가 설치, 학생과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가 진행됐다. (사진=박지영 기자)

    최근 춘천지역 6개 중·고등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역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오전 춘천에서 107번(10대·퇴계동), 108번(10대·퇴계동), 109번(10·효자동)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앞서 10일 오전 105번(10대·석사동), 오후 106번(10대·퇴계동) 확진자가 나온 이후다.

    이들은 봉의여고, 유봉여고, 성수여고, 남춘천중학교 학생들로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봄내중학생 105번 확진자와 같은 교습소를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은 111·112번(50대·신북읍) 확진자 역시 105번 확진자가 다니던 교습소 관계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날 오후에는 춘천 113번(10대·온의동), 춘천 114번(10대·근화동)등 학생 2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등교를 하지 않고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던 중학생으로 확인됐지만 이동동선에서 교습소 관계자인 춘천 111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학원발 코로나 사태가 더욱 심각한 것은 학생 확진자 이동동선 중 한 곳이 대단위 아파트단지로 둘러쌓여 있고 학원수만도 수십개에 달하는 학원가라는 사실이다. 더구나 학생 확진자들이 다니는 학원이 여러곳이다 보니 학원이나 교습소를 통해 바이러스 전파가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면서 학부모들의 불암감이 증폭되고 있다. 

    앞서 10일 춘천 남산면에 위치한 창촌중학교 재학생(가평 86번)의 가족 3명도 잇따라 양성판정을 받았다. 특히 이들 중 2명은 가평 86번 동거인으로 춘천시 거주자로 확인되면서 춘천시의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다행히 10일 확진자가 나온 봄내중학교와 창촌중학교 대상으로 학생·교직원 전수조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판정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학원가를 통해 춘천지역 5개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 해당학교 학생과 교직원들에 대한 전수검사가 진행되고 있고 가족 간 코로나19 전파도 가능성이 높은 만큼 ‘n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구나 확진 판정을 받은 춘천 105번과 가평 86번 학생의 감염경로가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여서 지역내에서 '조용한 전파'로 인한 확진자 발생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춘천시 보건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확진자들의 증상발현 이틀 전 동선을 파악하고 있지만 이번 학생 확진자들의 경우 선행 감염경로를 찾기 위해 이전 동선까지 파악하고 있다”며 “지역내 추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을 자제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석민정 기자 suk3845@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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