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거리두기 2단계 일주일째...카페 운영자 ”연일 한숨만“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춘천시 거리두기 2단계 일주일째...카페 운영자 ”연일 한숨만“

    • 입력 2020.12.11 00:01
    • 수정 2020.12.11 23:39
    • 기자명 석민정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춘천시 후평동의 한 카페가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는 안내 문구를 부착하고 영업하고 있다. (사진=석민정 기자)
    ​춘천시 후평동의 한 카페가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는 안내 문구를 부착하고 영업하고 있다. (사진=석민정 기자)

    춘천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이달 28일까지 2주 연장되면서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춘천시는 최근 일상 속 감염이 확산, 지역 내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14일까지 적용하기로 했던 2단계 조치를 이달 28일까지 2주 연장한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실내 영업이 중단되면서 ‘테이크아웃’만 가능해진 카페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카페의 경우 프렌차이즈형 카페, 식품위생법상 제과점 영업, 식품위생법상 휴게음식점·일반음식점 중 커피·음료를 주로 판매할 경우 카페를 분류하고 있다. 이때 50㎡ 이상 면적의 매장은 실내영업을 할 수 없고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다만 카페의 경우에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돼 있으면서 식사 대용의 음식을 판매하는 경우에는 식당으로 분류된다. 이렇다 보니 춘천의 패스트푸드점, 분식점, 브런치 카페 등을 찾는 손님들이 급증, 실내 영업을 중단한 카페 업주들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카페 사장 최모(28)씨는 “거리두기 2단계 격상 후 매출이 절반 정도 떨어진 것 같다. 배달도 하고 있지만 최근 많은 카페가 배달에 뛰어들면서 실질적으로 매출을 올리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일부 카페에서 ‘얌채’ 영업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토로했다.

    또다른 카페 사장 한모(35)씨도 “일부 카페에서 샐러드 등을 팔면서 카페를 운영하는 것을 종종 목격하고 있다”며 “하지만 대다수의 카페 사장님들이 한뜻으로 방역에 동참하고 있으며 빠른 종식을 위해 힘들어도 함께 참아내는 중”이라고 했다.

    이러한 조치에 카페를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혼란과 불편을 겪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도 이용 가능한 다중이용시설이 많은 상황에서 카페를 대상으로만 실내 영업을 금지하는 조치는 형평성에도 맞지 않고 실질적인 방역효과도 얻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다.

    카페에서 음료를 포장하던 박모(26)씨는 “카페에서 충분한 거리두기와 대화를 금지한 상태에서 1인 손님을 받는 정도는 할 수 있지 않겠냐”며 “안그래도 코로나19 확산으로 마땅히 외출할 곳이 없는데 카페도 이용을 못하니 더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석민정 기자 suk3845@mstoday.co.kr]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